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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턱관절 장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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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턱관절 장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2/05 10:32 수정 2013.02.05 10:32



↑↑ 박시영
조은현대병원 외과 전문의
턱관절은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위치해 두 뼈를 연결하는 관절로 양쪽 귀 앞에 위치한다.

턱관절은 턱근육과 인대에 의해 지지되는데, 이때 턱관절 사이에 있는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한다. 근육과 인대, 디스크, 턱뼈가 어우러져 입 벌리기와 씹는 행위, 말하기, 삼키기 등의 복합적인 활동을 담당한다.

여러 요인에 의해 이러한 턱관절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것을 턱관절 장애 또는 악관절 장애라고 한다.

턱관절 장애의 원인은 나쁜 습관, 외상, 교합 부조화, 심리적 요인 등이 있다. 나쁜 습관으로는 단단하고 질긴 음식을 즐겨 먹는 식습관, 앞니로 손톱이나 다른 물체를 물어 뜯는 행위, 평소에 이를 꽉 깨물거나 이를 갈며 자는 잠버릇, 음식을 먹을 때 한쪽으로만 씹는 습관, 입을  자주 크게 벌리는 행위 등이 있다.

턱 괴기, 옆으로 누워 자는 수면 자세 등도 턱관절 장애를 가져오는 나쁜 습관으로 꼽힌다. 또 교통사고나 상해에 의한 안면외상과 부정교합으로 인한 교합 부조화, 스트레스, 불안, 우울, 긴장, 신경과민 등 심리적 요인, 만성 진동, 소음 등 환경적 요인도 턱관절 장애에 영향을 준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통증을 들 수 있다. 음식을 씹거나 하품할 경우 양쪽 귀 앞의 아래턱뼈와 저작 근육에 통증을 느낀다.

또 입을 열 때마다 턱 관절에서 딱딱거리는 소리가 나며, 입과 턱의 움직임이 제한된다. 많이 진행되면 갑자기 입이 벌어지지 않으면서 턱관절에 심한 통증을 느끼게 된다.

관절염이 있는 경우 아프고 음식을 씹거나 턱을 움직이는 것이 불편하며, 때로는 관절에서 바스락거리는 소리가 나기도 한다. 관절염이 악화되는 경우에는 턱관절의 강직이 일어나 입이 잘 벌어지지 않고, 음식물의 섭취가 어려워진다.

턱관절장애의 자가진단 방법으로는 다음의 방법들이 있다.

새끼 손가락을 양쪽 귓구멍에 넣고 살짝 누르며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때, 턱관절에서 딸깍하는 소리가 나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는 것이다.

또 두 번째, 세 번째, 네 번째 손가락을 붙여 수직으로 입 안에 넣을 때, 부드럽게 들어가지 않으면 개구장애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거울을 보고 입을 천천히 벌렸다 다물어 어금니가 맞물리도록 할때 입이 일직선이 되지 않고 한쪽으로 기울어지거나 지그재그, S자 모양 등을 보이거나, 새끼 손가락을 위턱의 큰 어금니 뿌리쪽을 향해 잇몸과 볼 사이를 눌렀을 때, 통증을 느낀다면 턱관절에 문제가 있다.

무심코 턱관절장애를 넘겨버리다 심한 경우 안면 비대칭까지 초래하기 때문에 초기 발견 후 치료가 중요하다.

초기에는 수술 없이 약물, 물리치료로 치료가 가능한데, 통증을 완화하는 진통제와 근이완제를 사용해 근육긴장을 해소하고 냉온습포, 초음파치료, 경피성 전기신경자극 전기 침자극 요법으로 근육과 관절을 이완시킨다.

동통을 조절하는 물리치료나 턱관절, 머리, 목, 어깨 근육을 이완시키는 운동요법을 사용한다. 이러한 보존적 치료법 실시에도 6개월 이상 효과가 없거나 구조적 장애가 있다면 수술을 해야한다.

턱관절 장애를 예방하는 방법으로는 입을 크게 벌리는 일을 피하고, 음식을 작게 먹고 질기거나 딱딱한 음식은 피해야 한다. 또 식사 시 좌우로 골고루 씹는 습관을 들이고, 턱에 힘을 주거나 이를 악무는 습관을 고쳐야 한다. 그리고 턱이 아플 경우 찜질로 통증을 완화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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