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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올림픽 퇴출 위기에도 침착한 지역 레슬링계..
문화

올림픽 퇴출 위기에도 침착한 지역 레슬링계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2/19 10:04 수정 2013.02.19 10:04
감독ㆍ선수 “결정된 건 없다” 동요 않고 매진

9월 열릴 아르헨티나 IOC 총회에 기대 걸어



레슬링이 올림픽에서 퇴출 종목으로 지정됐다는 소식에 지역 레슬링계는 다소 동요하면서도 차분한 분위기를 유지하고 있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지난 12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집행위원회 회의에서 2020년 하계올림픽 정식종목 선정을 심의ㆍ발표했다.

그 결과 퇴출 가능성이 제기됐던 태권도와 근대5종, 배드민턴 등은 모두 살아남았지만 근대올림픽 1회 대회부터 정식종목이었던 레슬링이 올림픽 종목에서 제외됐다.

이런 상황에서 올림픽 출전을 꿈꾸던 지역 내 레슬링 선수들의 사기저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올림픽을 목표로 운동하던 선수들이 목표가 사라지면서 운동에 대한 의욕을 잃어버릴 수 있기 때문이다.

현재 양산지역에서는 초등부와 중등부, 대학부 등 25여명의 선수가 동계훈련에 여전히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레슬링 퇴출 위기 소식에 한 학부모는 “비인기 종목은 올림픽이 유일한 희망인데 그마저 없어진다니 답답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양산시 레슬링협회 우영대 회장 역시 “아직 퇴출이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섣부르게 판단할 상황은 아니다”라고 하면서도 “다만 퇴출이 확정될 경우 아이들이 받을 상실감에 대해 우려가 된다”고 말했다.

다행히 우려와 달리 체육관에서 만난 선수들의 분위기는 차분했다. 양산대 박일수 감독은 “선수들도 생각지도 않은 퇴출 소식에 당황스러워하지만 다가오는 체전을 준비하면서 흔들림 없이 꿋꿋이 훈련에 임하고 있다”며 “곧 있을 세계레슬링협회장과 IOC 위원 간 회동 이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중앙중 전익로(16) 선수 역시 “부모님들 대부분이 퇴출 소식에 신경 쓰지 말고 이대로 열심히 운동하라고 격려해 주신다”며 “지금은 운동에만 전념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레슬링의 올림픽 퇴출 최종 여부는 오는 9월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릴 IOC 총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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