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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승진 상북면 석계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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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 환경은 오염되지 않고 깨끗하였으며, 사람과 사람은 천진난만하여 자연을 닮았다. 학교에 내야 할 월사금을 못 내어 담임선생님으로부터 떠밀려 집으로 돌아오면 혼자 사는 어머니는 어렵사리 해온 나무짐을 지고 학교로 갔다.
선생님은 땔감을 돈으로 환산해 월사금 대신 받아주었고 고마운 마음에 어머니는 다음 날 나무 한 짐을 덤으로 갖다 드리곤 했다. 그로 인한 존경심이 점철되어 선생님의 그림자를 밟지 않는 풍토가 유지 계승하였다.
오늘날 사회는 너무 복잡하고 다원주의이며 철저히 개인 권익신장에 몰두하여 온갖 사회 병리 현상이 생명을 다치게 하는 등 탐욕이 난장판을 쳐 국민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불투명하여 매우 불안하다.
얼마 전 호적부가 사라지니 우리 민족의 뿌리, 충효정신이 무너지는 병폐가 도처에서 발생하고, 물질적으로는 어지간히 풍요롭다 하겠으나 정신 내면의 세계는 극도로 핍박하여 부도덕적인 행위가 만연되고 있다.
많이 배우고 잘 살며 권력을 가진 자가, 못살고 힘없는 사람보다 정직하지 못한 현실, 얼마 전 세상을 떠들썩하게 한 저축은행 사건, 전주에 사는 박 씨는 재물에 눈이 어두워 부모와 형을 제물로 보험사기를 저질렀다.
서울에서는 아파트 층간 소음으로 살인을 하는 등 이루 다 나열할 수 없는 범죄와 무질서가 우리를 매우 무섭고 불안하게 하고 있다.
예부터 시골에는 마을을 상징하는 노거수가 있어 동민들은 동수(洞樹)라 하여 질서유지와 무사 안녕을 기원하였으며, 인품이 높은 마을 어른을 또한 동수라 하여 마을의 대소사를 의논해 처리함으로써 법보다는 예의와 도덕에 따라 마을일을 결정하고 옳고 그름을 판별하였다.
이와 같은 시스템이 무너지고 있는 즈음에 나라를 경영하는 위정자나 나라를 대표하는 참신한 지식인이 홀연히 일어나 시민사회와 연대하여 충효사상을 바로 세우고 홍익인간(弘益人間)이념을 재무장하여 한국의 철학 정신 이념의 이론적 근거를 마련하여 과거 무에서 유를 창조한 국민운동으로 되살아나기를 간절히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