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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하경 열린시학으로 등단 경남문인협회 회원 경남여류문학회 회원 양산낭송문학회 회원 성모정형외과 원무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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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은 봄맛을 한 몸에 요약한 채
내 등줄기 위로 완강하게 엉겨 붙어
사라지는 기억들을 배양하는 아침
저 온기와 내 온기가
제 살결과 내 살결이
서로 끌어당기는 사랑 봄기운이 따스하다
아랫목과 이불 사이 밥사발을 넣으면
제각각인 저것들도
살과 살끼리 맞닿는 자리에
열기를 끌어낸 아랫목 봄꽃이 핀다
아이 온기가 내 안에 따스하게 스며든다
사라지는 체온이 이식되는 동안
간격은 없다
부드러운 살결 속으로 36.5도의 체온을 부비며
온몸으로 사랑을 전달받는 중이다
누구도 떨어트릴 수 없는 이 간격
햇빛보다 더 따스한 사랑
영축산의 봄은 연리지로 엉겨 붙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