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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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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웃나라에서 ‘부세파루스’라 불리는 멋진 야생마 한 마리를 알렉산더의 아버지인 필립 왕에게 선물로 보내왔다.
필립 왕은 기뻐하며 이 말을 타보려고 했으나 말이 너무도 거칠게 날뛰는 바람에 도저히 탈수가 없었다. 필립 왕 수하에 있는 많은 장수들 역시 이 말을 타려고 시도해 보았으나 모두 실패로 끝나고 말았다.
“아! 우리나라엔 이 말을 다룰 자가 없단 말인가?” 필립 왕이 매우 실망한 듯 한탄을 하자 그 순간 이 광경을 시종 시켜보고 있던 어린 왕자 알렉산더가 말했다. “제가 저 말을 타보겠습니다” “말 타기에 자신 있는 수많은 장수들이 모두 실패 했는데 어린아이인 네가 어찌 탈수가 있겠느냐?”라고 말하면서도 왕은 마지못해 허락했다.
그러나 이러한 왕의 생각을 뒤엎고 알렉산더는 거뜬히 말을 탔다. 필립 왕은 신기해하며 아들에게 물었다.
“어떻게 하여 그 거친 말을 능숙하게 부릴 수 있었느냐?” “저는 다른 사람들의 실패를 통해 이 말이 그림자 노이로제가 있다는 사실과 고함 소리를 아주 싫어한다는 사실을 알아냈습니다. 그래서 먼저 태양을 향해 그 말을 세우고 일단 승마를 한 다음에 부드럽게 속삭이는 음성으로 그 말에게 명령을 함으로써 이 말을 탈 수 있었습니다”
이후 ‘부세파루스’는 알렉산더의 전용말로서 알렉산더가 세계를 제패하는데 크게 도움을 주었다. 또한 이 말은 자기를 가장 잘 이해하고 아껴준 주인을 위해 최선을 다했으며 알렉산더 이외의 어느 누구에게도 그의 등을 허락하지 않는 굳은 절개를 지켰다.
B.C. 326년에 이 말이 죽자 알렉산더 대왕은 자신을 위해 충성을 다한 애마를 기념하기 위해 아름다운 도시를 건설하여 그곳을 ‘부세파루스’라 했다. 이곳이 오늘날 파키스탄의 제룸이라는 도시다.
비록 말 못하는 한 마리 말에 불과하였지만 부세파루스는 자기를 가장 잘 이해해준 주인을 위해 대쪽 같은 절개를 지켰다.
그 무렵 페르시아는 아시아 대륙의 서남쪽에 있는 세계 제일의 대국이었다. 출정하는 날, 알렉산더 대왕은 신하들에게 페르시아 땅을 하나씩 쪼개어 나눠주었다.
“이렇게 하시면 대왕께서는 아무 땅도 갖지 못하시잖습니까?” “그러나 아직 하나의 큰 덩어리가 남아 있질 않느냐. 그것은 바로 희망이니라” 이 희망이란, 유럽과 아시아와 아프리카 3대륙에 걸쳐 하나의 커다란 제국을 건설하는 일이었다.
알렉산더 대왕이 페르시아로 쳐들어가 그 왕을 추격할 때였다. 한여름 뜨거운 태양 아래에서 군사들은 목이 말랐다. 그때 한 부하가 어디서 구했는지 투구에 물을 가득 퍼와 알렉산더 대왕에게 바쳤다. 그런데 알렉산더 대왕은 그 투구의 물을 그냥 땅바닥에 쏟아 버리는 것이다.
“우리 모두 나눠 마실 수 없으니 차라리 버리는 게 났구나” 군사들 모두 감격했다. “과연 우리의 대왕이시다! 이러한 대왕을 모시고 있으니 모두 힘을 내서 싸우자!”
알렉산더 대왕이 이끄는 군대는 곧 페르시아를 완전히 멸망시키며 그 수도에 입성했다. 알렉산더 대왕은 불과 13년 만에 유럽은 물론 아시아와 아프리카까지 정복하여 세계의 대왕이 되었다. 그것은 물론 그의 탁월한 용맹스러움과 지혜로움과 함께 부하에 대한 이해심 때문이었다.
이번에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박근혜 대통령도 알렉산더 같은 용기와 지혜와 이해심이 많기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