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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 맹구지환(猛狗之患)..
생활

[향교에서 배우는 고사성어] 맹구지환(猛狗之患)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3/05 10:36 수정 2013.03.05 11:03




맹구지환(猛狗之患)

猛 사나울 맹   狗 개 구   之 갈 지   患 근심 환


사나운 개가 골칫거리 라는 뜻으로 정부나 조직의 리더가 인재를 아낀다 해도 주변에서 시기하고 헐뜯기만 한다면 붙어있지 못할 거라는 뜻이다. 


출전 : 한비자(韓非子)

중국 송나라 사람 중에 술을 만들어 파는 사람이 있었다. 그는 술 인심도 후하고 손님들에게 친절했지만 갈수록 손님이 줄어 문을 닫게 되었다. 답답한 마음에 지혜로운 동네 어른을 찾아가 물었더니,

“내가 보니 너희 집 개가 사나워 그런 것이다. 손님이 오면 개가 그토록 짖어대고, 부모의 심부름으로 술을 사러 온 어린아이에게 물어뜯을 듯 위협하니 아무도 너희 집에 가지 않으려 함이 당연하지 않는가”라고 대답했다.

한비자는 이러한 고사를 들어 주군이 인재를 참으로 아끼더라도 인재가 선뜻 찾아오지 못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새 정부 들어 총리를 비롯한 내각과 비서진들의 임용이 순항하지 못 하고 있다. 국회의 인사청문회를 통과하는 것이 날이 갈수록 어렵게 된 것도 이유 중의 하나다.

물론 후보자 본인의 인격이나 처세에 문제가 있었다면 당초에 임용하지 않는 것이 최우선이겠지만, 정치적 이유로 인해 지나치게 닦달하는 것도 바람직하지 않을 것이다. 나라의 인재가 국가 경영에 출사할 인물이 되지 못함은 그만큼 불행한 일이 아니겠는가.

측근이 사나운 개가 되어 찾아오는 인재를 물어뜯고 리더의 판단을 흐리게 한다면 조직에 큰 불행인 바, 가까이에 있는 주변 사람들을 한 번 쯤은 돌아볼 필요가 있다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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