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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 봄날 오후
오피니언

<초대시> 봄날 오후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3/12 14:09 수정 2013.03.12 02:17



 
↑↑ 이미영
사서, 독서논술지도사
제9회 동서커피문학상 입상
제26회 설중매문학 신인상 등단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회원
 


봄날 오후

봄볕이 자글거리던 날

하던 일 내려놓고

봄 속으로 들어선다

기다렸다는 듯

와락 품에 안기는 봄

병아리 솜털이다

허리를 숙여

꽃과 눈높이를 맞춘다

함초름한 금낭화가

종알종알 인사하고

민들레의 노란 미소는

고개를 살랑거린다

겨우내 웅크렸던 내게

봄이 스며들더니

주름진 마음을 곱게 편다

모진 고통 이겨내고

억척스레 꽃 피워

내 마음을 활짝 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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