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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
오피니언

<의학칼럼> 요추부 척추관 협착증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3/12 14:12 수정 2013.03.12 02:12



↑↑ 황철윤
조은현대병원 신경외과 전문의
척추관 협착증이란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척추관이 어떤 원인에 의해 좁아져 신경을 눌러 허리, 다리에 다양한 신경증상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증상으로는 요통이 빈번하게 나타나며 하지의 감각장애 또는 근력저하가 동반된다. 척추관 협착증의 특징정인 증상은 간헐적 신경인성 파행증이다.

‘깨트릴 파(破)’에 ‘다닐 행(行)’으로 보행이 깨진다, 즉 잘 걷지를 못한다는 말이 된다.

신경인성 파행은 하지의 가는 척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좁아져서 신경 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생긴다. 척추관 협착증은 퇴행성 질환으로 어르신들에게 많이 발생하는데 어르신들이 걸을 때 ‘아이고 다리가 아파서 못 걷겠다’며 허리를 숙이고 잠시 쉬었다 가는 모습을 가끔 볼 수 있다.

이것이 전형적인 신경인성 파행이다. 협착의 정도가 심해지면 심해질수록 보행거리가 짧아진다. 척추관 협착증이 아주 심하고 오래 지속될 경우 하지 근력 저하가 심해지고 배뇨 장애가 생길 수 있다. 그러나 배뇨 장애까지 가는 경우는 드물다.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은 대게 환자가 병원에 왔을 때 ‘허리 아프고 다리가 저려서 잘 못걷겠어요’하면 의사들은 직감적으로 척추관 협착증임을 예상한다. 문진을 통해서도 어느 정도 진단을 할 수 있다는 말이다. 거기에 더해 CT(전산화 단층 촬영), MRI(자기공명영상)등의 영상의학적 진단이 추가가 된다면 척추관 협착증의 진단 및 그 정도를 확인 할 수 있다.

척추관 협착증의 대부분은 정도에 따라 달라지지만 비수술적인 치료만 해도 된다.

대개 비수술적인 치료에는 약물치료, 물리치료, 신경 주사치료가 있다.

신경 주사치료라 하면 흔히 일반인들이 말하는 ‘뼈 주사’다. 실제 뼈에 주는 주사는 아니고 신경 주변에 약물을 줘서 통증을 느끼게 하는 신경부위를 좀 달래 준다.

약물치료나 물리치료에도 증상 호전이 없을 경우에는 신경주사 치료를 고려해 볼 수 있으며 실제로 효과가 좋은 경우도 많이 있다.

비수술적인 치료로 완치가 된다는 말은 아니다. 당뇨병, 고혈압처럼 통증을 관리한다고 하는 것이 맞다.

감기에 한번 걸려서 치료하고 나서 나아지면 감기가 완치되었다고 말하지 않는 것처럼 척추관 협착증으로 치료를 받고 증상이 호전돼도 감기처럼 또 증상이 생길 수 있다.

증상의 심한 정도, 영상학적으로 협착증의 심한 정도에 따라 비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나 수술적 치료를 할 것이냐로 나뉘는데, 예를 들어 500m도 채 걷지 못할 정도로 신경인성 파행의 증상이 심할 경우 수술적 치료를 받는 게 좋을 것으로 판단된다.

물론 더 심해져서 배뇨 장애가 있다든지 다리에 마비가 온다든지 하는 증상이 있을 경우에는 척추 신경을 살리기 위해 두 번 생각할 필요 없이 수술을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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