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먼에러’란 사람의 판단이나 행동 등에서 발생하는 과오를 말한다. 오인ㆍ착각ㆍ부주의ㆍ지레짐작 등이 해당한다. 이것은 품질문제뿐 아니라 판단오류로 인해 일어나는 예기치 못한 사고까지 다양하다. 때문에 작은 휴먼에러가 대형 사고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사람은 보통 1천번에서 1만번에 한 번 실수한다. 실제 작업의 경우 하루 2만번의 행위를 할 때 그 중 2번 정도의 에러가 발생한다. 이 중 80%의 에러는 발견돼 복구할 수 있지만, 나머지는 발견되지 않고 그 중 25%는 심각한 수준의 에러다.
휴먼에러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인간의 특성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 사람은 오감을 통해 외부 정보를 받아들이고 대뇌에서 처리한다. 오감 중 가장 많은 정보를 수집하는 부분은 시각이다. 대뇌로 전달되는 정보의 83%가 시각을 통해 들어온다.
주의해야 할 것은 착시현상과 선입견의 작용이다. 또 심리적 영향이 휴먼에러를 일으키기도 하고, 긴장하거나 피로한 상태에서도 시각정보의 왜곡이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휴먼에러가 단순히 작업자의 착각과 부주의로만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심리적 압박, 시간의 조급함, 열악한 환경, 부적절하게 설계된 시설 등에 의해 에러의 확률은 더 높아진다.
휴먼에러는 인간이 개입하는 한 불가피하게 발생하지만 막을 수 없는 것은 아니므로 실수를 예방하기 위해 내면적 특성을 파악하고 습관화된 행동을 점검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외적 환경과 관리 시스템을 인간에게 적합하게 바꿔야 한다.
산업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