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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재미있는 바둑이야기> 진정한 프로정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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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는 바둑이야기> 진정한 프로정신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3/19 14:01 수정 2013.03.19 02:02




토혈지국

1835년 혼인보 조와 명인과 인데스 7단이 가문의 운명을 걸고 10일간에 걸쳐 대국이 펼쳐졌다. 대국에서 불리한 조와 명인이 막판에 묘수 3수를 보여 주면서 대국을 승리로 이끌었다. 1년에 한번 나올까 말까 한 묘수를 한 판에 세 번씩이나 보여준 조와 명인에게 패한 인데스는 결국 피를 토하며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나중에 이 대국은 토혈지국(吐血之局)으로 불리게 된다.


휠체어 대국

1986년 1월 일본 기성전 도전 1국에서 조치훈 9단이 펼쳤던 ‘휠체어 대국’도 바둑사에 길이 남아있다. 평소 ‘목숨을 걸고 둔다’는 조치훈 9단이 불의의 교통사고를 당해 전치 6개월의 중상을 입었다. 하지만 조 9단은 ‘나의 머리와 두 눈과 오른팔은 멀쩡하다. 이것은 바둑을 두라는 신의 계시다’며 대국을 강행했다. 삭발한 고바야시 구단과 휠체어를 타고 대국하는 조치훈 9단의 모습은 관전자로 하여금 옷깃을 여미게 할 만큼 숙연한 분위기였다. 대국의 결과는 수술의 후유증을 안은 조 9단의 완패로 끝났다.


토혈지국과 휠체어 대국은 바둑을 업으로 삼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합에 임하는 정신자세를 바르게 해주는 좋은 교훈으로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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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영재바둑도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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