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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동성 영산대학교 총장실장 국제지역학 박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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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첫 번째 순서는 자기 몸을 잘 다스리는 것이다.
<논어>의 수신제가(修身齊家)에서도 잘 나타나 있다. 수신제가에서 첫 단어인 수신(修身)에서 신(身)은 몸이다. 그만큼 몸, 즉 건강이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우리의 몸은 건강하기를 원하고 있다. 현대를 살아가는 우리는 경쟁과 효율의 논리 속에서 자기 자신의 건강 관리를 소홀히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건강을 지키는 것이 사랑하는 기술 중 으뜸이라고 할 수 있다.
누구나 한 번쯤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추운 겨울 자신의 외투를 벗어 준 경험이 있을 것이다. 이때 나의 몸 컨디션이 좋은 경우는 외투를 벗어 주어도 괜찮지만, 나의 몸 컨디션이 좋지 않은 경우는 외투를 벗어 주면 오래 지속할 수 없다. 이런 경험을 통해서 느낄 수 있는 것은 자기자신이 건강해야 다른 사람도 사랑할 수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사랑의 두 번째 순서는 자기자신을 먼저 다스린다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먼저 다스린다는 것은 무슨 말인가? 그것은 자존감, 자신감, 자기 몸과 명예를 소중히 여기는 마음 등을 갖자는 것이다.
<논어>의 핵심가치는 인(仁)이다. ‘인(仁)’은 간단하게 말하자면, 두 사람이 완전히 하나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이 <논어>를 잘 읽어 보면 두 사람이 하나가 되는 데에도 순서가 있다는 설명을 발견하게 된다. 그것은 먼저 자기자신을 사랑한 후에야 다른 사람을 사랑할 수 있다는 의미다.
자기자신을 사랑한다는 것은 자기자신을 다스릴 줄 안다는 것이다. 자신을 먼저 다스리는 방법으로 ‘지기추상 대인춘풍(知己秋霜 對人春風)’이라는 구절이 있다. 자신은 가을서리처럼 대하고 상대방은 봄바람처럼 대하는 것이다. 자신에 대해서는 엄격한 잣대를, 다른 사람에게는 관용을 의미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다스리는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알기 때문에 상대방에 대하여 친절할 수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래서 친절과 부드러움은 자신감의 표현인 것이다. 친절한 사람은 자기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랑의 세 번째 순서는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논어> 학이 편에 ‘학이시습지 불역열호(學而時習之 不亦說乎)’라는 문장이 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배워야 한다는 것이다.
배움을 통해 즐거움을 맛 본 경우의 예를 찾아보면 운전면허 시험을 통과했을 때를 이야기할 수 있다. 처음 운전면허 시험장에서 운전을 배울 때 과연 내가 운전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 때문에 가슴을 졸인 경우가 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하루하루 정해진 일정대로 연습과정을 이수한 후 시험에 합격했을 때 기쁨은 배움이 주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었다.
또한 배움은 다양한 분야에서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진정한 의미의 배움은 세속적 출세를 위해 공부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진정으로 좋아하는 것을 발견하여 꾸준히 배워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과거 우리 사회는 자녀의 출세 기준이 정신적 노동을 해야 출세한 것으로 단정짓는 가치편향적 시대가 있었다. 하지만 지금의 시대는 가치다양화 시대를 맞이하여 모든 분야가 중요한 융복합 시대를 살고 있다. 자신의 재능을 발견하여 끊임없이 배움을 통해 전문가가 되는 것이다.
사랑의 네 번째는 사랑은 효(孝)를 실천하는 것이다.
이는 자기자신을 먼저 다스리고 그렇게 해서 만들어진 인격으로 자기 가족을 사랑해야 한다는 것이다. 가족사랑, 부모님에 대한 효도는 자신이 아닌 다른 사람에 대해 처음으로 사랑을 실천하는 그런 것이다.
가정에서 사랑의 방법을 배우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면서 자신에게 가장 소중한 부모님을 사랑해야 한다. 내가 나의 부모님을 사랑하지 않으면 어떤 누구도 나의 부모님을 사랑해 주지 않는다. 자기자신의 부모님을 사랑하면 다른 사람도 사랑 할 수 있다.
부모님은 어린 자식이 말을 배울 때 같은 말을 여러 수만 번 반복을 하고 했던 말을 또 하고 해도 다 들어 주곤 했다. 하지만 부모님이 나이가 들어 했던 말을 한 번만 반복해도 자식은 부모님의 이야기를 끝까지 경청하지 못하고 자리를 피해 버리는 경우가 있다. 부모님에게 가장 큰 괴로움은 외로움이라고 한다. 부모님의 대화를 경청하는 실천이 필요하다
사랑의 다섯 번째는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자기자신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그래도 여유가 있으면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 이웃을 사랑하는 방법은 자기자신이 가지고 있는 재능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것이다. 사랑을 잘 한다는 것은 소통을 잘 하는 것이다. 소통의 주체는 자기 자신이며 자기 자신의 장점을 발견하여 자기 스스로 칭찬을 하여 개개인이 행복하면 우리 가족과 이웃이 사랑으로 넘쳐 날 것 이다.
사랑의 실천 단계는 자기 몸을 관리하고 자기자신을 다스리고 부모님께 효를 실천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나아가 이웃을 사랑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