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에 나눔의 봉사를 실천하고 있는 이마트 양산점(점장 이유현)과 전국 최우수 복지기관인 양산시 종합사회복지관(관장 성지혜)이 만나면 어떤 일이 생길까?
양산시 종합사회복지관과 이마트 양산점이 ‘희망나눔 프로젝트’의 일환인 ‘제2기 주부 봉사단’을 발족시켰다.
이번 2기 주부봉사단은 총30명의 단원으로 구성됐다. 특이한 점은 대부분의 단원이 이미 지역사회에서 나름의 봉사활동을 펼쳐오던 ‘봉사에 죽고 사는’ 주부라는 것이다.
각자 봉사활동을 펼치던 주부들이 300여개가 넘는 양산의 봉사단체중에서도 이마트 주부봉사단에 모여든 이유는 무엇일까?
회원들은 이마트 주부봉사단만의 ‘체계적인 운영 시스템’ 때문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마트 주부봉사단의 가장 큰 특징은 이마트와 종합사회복지관, 그리고 주부단원 등 기업과 복지기관, 그리고 시민이 한데 어울려 시너지 효과를 발휘하는데 있다.
기업의 자금 지원과 복지기관의 체계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그 어떤 봉사단보다 확실하고 효과적인 봉사가 가능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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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론 기업의 이름을 걸고 하는 만큼 활동초기에는 부정적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고 한다. 회장을 맡고 있는 고정숙(52, 남부동) 씨도 그렇게 생각했다니 오죽할까.
그러나 고정숙 회장은 그만큼 지역사회에 봉사의 손길이 많아진다면 그것으로 의미가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고 회장은 “추천으로 단장이 됐는데 처음에는 아무래도 기업의 이름을 걸고 하다 보니 기업 홍보에 이용되는 것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한 달 정도 활동하고 괜한 우려였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지역에 대한 사회적 환원에 대한 철학과 소신이 있었고 특히 충분히 스스로 나설 수 있음에도 양산 지역의 주부들의 손길을 통해 나눔의 정을 베푼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이마트 양산점 이유현 점장은 “유통업체는 결국 고객들의 사랑에 의해 크는 기업인만큼 받은 사랑을 다시 고객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었다”며 “주부 봉사단 이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지속적으로 지역 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주부봉사단은 첫 봉사활동으로 ‘희망 하우스’ 프로그램을 진행해 주위에 공부할 곳이 없어 불편을 겪고 있는 아이들에게 새로운 공부방을 선물했다.
주부봉사단을 통해 처음 봉사활동을 접했다는 이정현(41, 남부동) 씨는 “오늘 만난 아이들이 제 아이와 비슷한 또래라 더 안타까웠고 지역에 봉사의 손길이 많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며 “저 스스로 지역사회를 위해 열심히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