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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골프와 게이트볼의 만남 ‘그라운드골프’를 아시나요?
문화

골프와 게이트볼의 만남 ‘그라운드골프’를 아시나요?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3/26 10:04 수정 2013.03.26 10:04
평지만 있으면 쉽고 간단히 즐길 수 있어

한 경기당 8천보 걸어 운동효과도 탁월



‘딱!’ “앗싸! 홀인원”

따뜻한 봄바람이 불어오는 수질관리공단 종합운동장에 아침부터 ‘나무 채’를 든 어르신들이 하나둘씩 모여들었다.

이들은 양산시 노인회 그라운드골프팀 회원들로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아침 9시부터 수질정화공원 종합운동장에서 그라운드 골프를 즐긴다. 이른 아침에도 매일 20~30명이 모일정도로 인기가 높다.

경기가 시작되자 1번 홀부터 차례로 줄을 서 신중히 퍼팅을 시작했다. 멋진 퍼팅을 성공시킬 땐 “나이스 샷”과 함께 기쁨의 환호와 웃음꽃이 피었다.

그라운드골프는 골프와 게이트볼의 장점만 딴 스포츠로 아직 일반인에게는 생소한 종목이지만 규칙이 간단해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즐길 수 있는 신종 레저스포츠다.

공과 공을 쳐 낼 클럽, 그리고 공을 넣을 홀 포스트만 있으면 어디서든 즐길 수 있어 경제적 부담도 거의 없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다. 

경기 방법은 골프채와 비슷한 클럽으로 공을 쳐서 직경 36cm 홀에 넣으면 된다. 골프처럼 홀 포스트에 최소 타수로 경기를 끝낸 사람이 이긴다. 한 번에 공을 넣는 ‘홀인원’을 성공 하며 주위사람들로부터 축하의 박수를 받는다.

흡사 게이트볼과 비슷하지만 운동량부터 큰 차이가 난다. 넓은 운동장에서 경기를 하다보니 한 게임당 최소 8천보 이상 걷기 때문이다.

김선자(70, 신기동) 씨는 “운동한다고 그냥 2시간 동안 걷는 것보다 게임을 하면서 걷는 운동을 할 수 있어 운동할 맛이 난다”며 “예전엔 친구와 방안에 모여 이야기 나누는 것 밖에 할 줄 몰랐는데 밖에서 함께 모여 운동할 수 있어 즐겁다”고 말했다.

회원 중 가장 고령인 조희복(91, 원동면) 씨도 “바닥이 평지라 위험하지도 않고 친구들과 즐겁게 활동적인 운동을 할 수 있어서 매일 참석한다”고 말했다.

‘개인전’이라는 점도 게이트볼과는 다른 특징이다.

양산시 노인회 그라운드골프팀 임종규 회장은 “게이트볼은 단체 게임이라 못하는 사람은 질타를 받곤 한다”며 “그라운드골프는 개인전이기 때문에 자신만의 게임을 하면 된다”고 말했다.

지난 1993년부터 한국에 도입된 그라운드골프는 아직 양산에서는 크게 활성화되지 않았다. 그래서 노인회 그라운드골프팀은 자체 연습 외에는 부산 북구 그라운드골프팀과 교류해 친선경기를 가지기도 하며 부산 생활체육 그라운드골프대회에 참가해 실력을 선보이고 있다.

이에 임 회장의 바람은 그라운드골프가 좀 더 활성화 되어 양산에서 대회를 개최하는 것이다.

임 회장은 “앞으로 많은 분들이 그라운드골프의 재미를 알았으면 좋겠다”며 “함께 즐기고 싶으면 평일 오전 9시에 수질정화공원 종합운동장에서 한 번 체험해보고 가입하면 된다”는 말을 꼭 강조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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