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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구 양산대학교 의료관광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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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시작해’ 본문 중에 이런 말이 있다.
“내가 조금이나마 이루었다고 생각하는 것들에는 한 가지 공통점이 있다. 그 키워드를 꼽아보라고 한다면 나는 ‘순간’이라 말하고 싶다. 무엇이든 이루려면 그것을 꼭 이루겠다는 마음을 가져야 하고, 그 마음을 오랜 시간 가지고 실천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어느 순간 가졌던 목표에 훌쩍 다가선 나를 발견하게 된다”
그의 특강 중에서도 언급된 이야기지만 이 글귀가 가슴에 와 닿는다. 왜냐하면 그는 그 순간순간을 생각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겼고 또한 그 결과를 낳았기 때문이다.
그는 방송국 PD의 권유로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리는 코미디 페스티벌에 참석했다가 영어를 한 마디도 못하는 수모를 겪게 된다. 하지만, 그때 그는 세계적인 무대에서 빌 코스비, 짐 캐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적인 코미디언이 되겠다는 꿈을 꾸게 되었다. 그래서 한국에 돌아오자마자 새벽 학원에 등록해 영어공부를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그는 10년 동안 꾸준히 영어 공부에 열정을 쏟은 결과, 번역서 출간과 영어 관련 라디오 진행 그리고 대학에서 영어강사로 활동하는 등 우리나라에서 영어를 제일 잘하는 개그맨이 된 것이다. 그리고 현재 자신의 학습 노하우와 슬럼프 극복 등 영어 공부를 통해 얻은 진솔한 경험을 삼성 ‘열정樂서’ 등의 강연장에서 특유의 유머와 넘치는 에너지로 청춘들에게 전하는 스타강사로서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꿈과 삶의 목적을 위해 꾸준히 배움의 길을 걸어온 그는 자신의 계발서 ‘일단 시작해’를 출간했다. 그는 삶의 목적이 왜 중요한지, 그리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서는 멈추지 말고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것을 전하고 있다. 그는 본문에서 당신에게 번쩍이는 황홀한 순간은 언제인가를 물으면서, 가슴 떨리는 삶을 살라고 말하고 있다. 그리고 모든 순간을 뜨겁게 배우라고 하면서 꿈을 향한 1만 시간의 분투를 들려주며, 꿈을 멈추지 말라고 당부한다.
모든 사람은 꿈을 갖고 살아가고 있다. 하지만 슬럼프에 쉽게 좌절하며 꿈꾸기를 멈춘다. 하지만 선택의 갈림길에 선 사람들에게 있어서는 무엇이 됐든 일단 부딪치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꿈을 향해 가는 여정 속에서 장애물을 만난다고 해도 꿈을 가졌던 첫 순간을 잊지 않고 멈추지 않는다면 어느 순간 성공의 순간에 도착해 있을 것이다. 그는 서른이 넘은 나이에 영어공부를 시작했지만 현재의 자리에 있을 수 있는 것은 시작하는 데 있어 늦었다는 것은 결코 없다는 진리를 알고 있기 때문이다. 그는 영어 공부를 통해 자신감뿐만 아니라 끊임없이 배워야 한다는 진리를 깨달았다. 그 깨달음을 통해 독서와 주변의 삶 속에서 항상 무언가를 배우려고 노력하는 삶의 자세를 갖게 되었다고 한다.
나는 그의 강의를 듣고 지금 내 자신의 모습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다. 강의의 핵심은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이다. 그런데 나는 수십년간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얼마나 많은 꿈과 희망을 주었을까를 반성해 본다.
나는 교육을 ‘깨달음과 베풂’이라고 정의하고 있다. 참교육을 위해서는 선생과 학생은 수직관계가 아니라 수평관계이어야 한다고 믿는다. 왜냐하면 상호 공감대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선생을 하면서 가장 기쁠 때는 학생들의 얼굴이 밝은 모습으로 변해갈 때이다. 얼굴이 밝다는 것은 마음이 밝고 맑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다. ‘요즈음 유행하는 명강사, 스타강사는 과연 어떤 사람이며, 어떻게 강의하는 것일까?’에 대한 의문을 자주 갖는다. 물론 재미있고 쉽게 강의하여 그곳에 몰입할 수 있는 교수법일 것이다. 하지만, 명강의에는 선생과 학생의 공감대 속에서 심금을 울리고 그 감동 속에서 마음의 눈물이 흘러 진실이 통하는 강의, 진정 학생의 꿈과 희망을 위한 강의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본다. 말장난에 지나지 않는 스타성 강의의 내용은 머릿속에서 물거품처럼 사라질 것이다.
이 지론에 따른다면 김영철 씨의 특강은 아주 훌륭했다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우리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기 위해 그는 자신의 목표를 세웠고 그 목표를 위해 부단히 실천했으며 또한 그 목표를 이루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의 진실성과 참삶을 볼 수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젊은이들에게 바란다. 개그맨 김영철처럼 삶의 순간순간을 생각으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실천에 옮기고 또한 그 결과를 낳을 수 있는 당찬 젊은이가 되어 달라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