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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희망양산, 기초부터 바로잡자>불법광고물과의 전쟁
집 앞까지 파고드는 불법광고물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3/26 13:27 수정 2013.03.26 01:27
부착 장소는 물론 내용마저 무차별 제작ㆍ살포

도시미관 저해ㆍ행정력 낭비… 상술에 멍든 도시



지속적인 단속에도 불구하고 불법광고물 살포 행위가 끊이질 않아 시민들의 짜증을 유발시키고 있다.

지난 21일 본지 취재 결과 지역과 장소를 막론하고 불법광고물들이 버스정류장을 비롯해 시민의 통행이 잦은 공공장소 곳곳에 무분별하게 부착돼 있었다. 이런 곳에는 어김없이 광고물을 설치하면서 사용했던 테이프나 노끈 등이 흉하게 남아 얼마나 많은 불법 광고물들이 붙어 있었는지 짐작케 했다. 길거리 바닥에도 명함 형태의 대출ㆍ성인 광고물이 어지럽게 널려있는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불법광고물은 길거리뿐만 아니라 바로 집 앞까지 고통을 주고 있다. 특히 아파트나 다가구 주택의 경우 주민들은 집에 돌아오면 문에 붙은 광고전단지부터 떼고 집에 들어가야 한다. 며칠 동안 떼지 않고 놔두면 문인지, 광고판인지 알 수 없을 지경이 되기 때문이다. 그나마 전단지는 뗄 수라도 있지만 스티커 형태로 제작된 광고지의 경우 깨끗하게 떼어 내기도 쉽지 않다.

현재 다가구주택에 거주하는 본 기자가 20일부터 23일까지 나흘간 광고지를 떼지 않고 버텨봤다. 취재기간 동안 냉면집부터 대형마트까지 모두 7개의 광고지가 부착됐다. 그 중에는 이미 붙어있는 광고지 위에 덧붙이는 경우도 있었다.


이 같은 불법 광고물 부착에 시 역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 양산지역 불법 유동광고물 단속현황을 보면 불법광고로 시가 수거한 것만 36만3천882건에 과태료만 6천800여만원이 부과됐다. 올해 들어서도 2월 중순 기준으로 벌써 삼성ㆍ중앙ㆍ양주ㆍ강서지역에서만 7만건의 불법광고물이 접수되는 등 해마다 불필요한 행정력이 낭비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아침에 광고물을 제거하고 오후에 가보면 그 자리에 또 다른 광고물이 붙어있다”며 “올해 단속인원을 늘리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솔직히 이길 수 없는 전쟁을 하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각종 홍보 캠페인과 계도현수막을 걸어놔도 소용이 없다는 것이 이 관계자의 하소연이다. 

다행히 대출ㆍ성인 광고에 대해서는 올해부터 경찰과 합동으로 본격적인 단속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시 관계자는 “대출이나 성인 안마방 같은 경우는 불법적인 경우가 많기 때문에 올해 상반기부터 경찰과 합동 단속에 나설 계획”이라며 “강력한 단속 의지를 보여줌으로써 대놓고 불법 광고물을 뿌리는 행위를 근절시키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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