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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일 양산대 종합체육관 스쿼시 센터는 스쿼시를 하는 사람들의 열기로 가득 찼다. 이들은 양산 유일의 스쿼시 동호회인 ‘양산 파워스쿼시’ 동호회 회원들로 양산대에서 운영하는 평생교육 스쿼시 강좌 수강생들이다.
동호회원들인데 강좌 수강생들이라고? 의아하게 생각할 수 있겠지만 현재 양산대 스쿼시센터는 일반인에게 개방하지 않아 스쿼시센터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꼭 평생교육 강좌 수업을 들어야 한다.
강좌란 말이 부담스럽게 다가오지만 오히려 비용은 일반 사설 코트 이용료보다 훨씬 싸다. 사설코트는 월 10만원가량 하는데 비해 현재 양산대 스쿼시 강좌 수강료는 주3회 3개월 15만원으로 양산시민은 시에서 지원금이 나와 9만원에 이용할 수 있다.
파워스쿼시 동호회의 정기 모임은 평생교육 수업이 있는 매주 월, 수, 금에 하며 직장인 회원들이 많은 관계로 밤늦게까지 운동을 즐긴다.
파워스쿼시 이형욱 회장은 “강좌 수강생들 중심으로 친목을 위해 결성된 동호회인만큼 동호회의 분위기가 매우 좋다”며 “신입회원분들도 함께 강좌를 수강하면서 게임을 치다보면 어느새 분위기에 쉽게 녹아든다”고 말했다.
이렇게 단합이 잘되는 덕에 주말에는 회원들끼리 등산을 비롯해 둘째, 넷째주 토요일에는 지역 장애아동요양시설인 ‘늘푸른집’에서 봉사활동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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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코스에서 울리는 묵직한 파열음과 라켓으로 공을 칠 때의 쾌감은 스트레스 해소에 만점이다.
김성진(36, 물금읍) 씨는 “공을 치면 공이 벽을 맞으면서 내는 ‘팡팡’ 소리에 마음속 스트레스가 모두 날아가는 기분”이라고.
실내에서 하는 만큼 날씨에 영향을 받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다. 스쿼시에 필요한 장비는 라켓과 운동화, 운동복 등으로 초보자는 장비구입에 15만원 정도 든다.
이형욱 회장은 “농담으로 스쿼시는 TV나 드라마가 망쳤다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부자들이 많이 하다 보니 귀족스포츠 같이 보이고 매일 여자주인공이 스쿼시를 하다 쓰러져 힘들다는 선입견이 생겼기 때문”이라며 “절대 경기를 하다 쓰러지거나 하는 일이 없고 비용도 저렴하니 마음 편안히 스쿼시의 매력을 즐겨보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