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엄마 책 읽어주세요”
생활

“엄마 책 읽어주세요”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4/09 10:25 수정 2013.04.09 10:27
아기들의 책사랑 산타클로스 ‘북스타트’가 온다




‘책책책 책을 읽읍시다’ 한때 사회적 이슈를 모았던 지상파 방송 프로그램이다. 바쁜 현대인들에게 매주 책 한권을 선정해 소개한 이 프로그램은 당시 교양프로그램으로는 드물게 큰 인기를 모았으며 한국인의 책읽기 습관에 큰 영향을 미쳤다.

우리나라 어린이들은 책을 많이 읽는 편이다. 조기교육 열풍에 아이들은 어릴 때부터 수백권의 전집을 읽는다. 그러나 부모의 강압적인 책읽기 교육 탓에 성장할수록 책을 멀리하게 되고 심지어는 성숙하지 않은 뇌에 무리하게 텍스트 교육을 한 결과 자폐 증상에 걸리기도 한다.

이에 책읽는사회문화재단에서는 아이들이 좀 더 친숙하게 책을 가까이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바로 ‘북스타트’ 운동이다.

북스타트 운동은 북스타트코리아와 지방자치단체가 연계해 진행하는 프로그램으로 ‘책과 함께 인생을 시작하자’는 주제로 아기들에게 그림책이 든 가방을 선물해 아기와 부모가 그림책을 매개로 소통함으로써 아기의 신체, 사회, 심리건강에 도움을 주기 위한 지역사회 육아지원 운동이다.

단순히 아이들이 책을 읽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부모와 아기가 책을 통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는 것을 목표로 한다.

양산시는 지난 2011년부터 사업지로 선정돼 양산시립도서관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1천438개의 꾸러미를 아기들에게 전달했다.

양산시립도서관에서 제공하는 북스타트 프로그램은 크게 생애 첫 양서꾸러미 배부와 후속프로그램인 그림책 오감놀이, 우리아이 첫 선물 헝겊책 만들기로 이뤄져 있다.

그림책과 함께하는 북스타트 꾸러미

아이들에게 그림책을 선물하는 생애 첫 양서꾸러미는 유아의 연령에 따라 3가지 종류로 구성돼있다. 꾸러미 가방과 손수건, 부모들의 원활한 북스타트 프로그램 활용을 돕기 위한 가이드북은 공통으로 제공된다.  

↑↑ 북스타트 꾸러미
북스타트 꾸러미는 생후 24개월 이내 영유아를 위한 구성으로 시각 위주의 그림책 2권을 제공한다. 생후 25개월부터 36개월 미만 영유아들을 위한 북스타트 플러스 꾸러미는 아이들의 풍부한 상상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그림책 2권과 스스로 책에 담긴 내용을 자신의 색깔로 표현해볼 수 있는 스케치북과 크레파스가 제공된다.
↑↑ 플러스 꾸러미


↑↑ 보물상자 꾸러미
북스타트 보물상자는 7세 미만 어린이들을 위한 구성으로 그림과 글이 적당하고 어린이 스스로 사고할 수 있는 가능성을 담은 그림책 2권과 아이들의 집중력과 사고력 향상에 도움을 주는 54조각 판퍼즐을 제공한다.

북스타트 꾸러미와 북스타트 플러스 꾸러미는 9일부터 꾸러미 소진 시까지 시립도서관 1층 안내데스크에서 선착순 배부하며 북스타트 보물상자는 오는 24일과 6월 22일, 시립도서관에서 열리는 ‘도서관 100% 활용하기’ 특강 참가자에게 배부한다.

헝겊책 만들기

양산시립도서관에서는 북스타트 후속프로그램으로 헝겊책 만들기 강좌를 운영한다.

헝겊책은 6개월 미만 아기의 경우 손에 잡히는 것은 무엇이든 입으로 가져가 빨기 때문에 아기의 손에 잘 쥐여지고 입에 넣어도 쉽게 파손되지 않는 장점이 있다. 무엇보다 촉감이 좋기 때문에 아이들의 촉감 발달에도 좋은 영향을 준다.

시립도서관에서 준비한 헝겊책 만들기 강좌는 총 3가지로 흑백 초점북 만들기와 숫자놀이 공 만들기, 입체북 만들기가 진행될 예정이다.

↑↑ 숫자공 만들기
아기의 집중력과 두뇌활동에 도움을 주는 흑백 초점북 만들기는 오는 17일부터 21일까지, 공놀이와 동시에 숫자놀이를 할 수 있어 아기의 행동발달 교육에 좋은 숫자놀이공 만들기는 오는 5월 15일부터 19일까지 신청받는다. 동화책 주인공이 책속에서 튀어나오는 입체북만들기 강좌는 6월 12일부터 16일까지 신청받는다.

양산시립도서관 이영주 사서는 “북스타트는 아이들이 자연스레 책과 함께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해 준다”며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아이들은 물론 부모들도 도서관을 친근하게 이용할 수 있게 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추천] 부모와 아이가 함께하면 좋은 책

이 작은 책을 펼쳐봐
/ 제시 클라우스 마이어

그 어떤 그림책에서도 볼 수 없었던 <이 작은 책을 펼쳐 봐>의 독특한 구성은 단순한 볼거리로 그치는 것이 아니라 ‘독서’라는 행위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거리를 안겨준다. 이 책은 책장을 넘길 때마다 책 크기가 점점 줄어서 성냥갑만하게 작아진다. 책장의 크기를 달리 해 책속으로 ‘들어갔다 나오는’ 독서 경험을 눈으로 보고 손으로 만질 수 있다.


네 친구는 어디 있니? / 노태완

이 책의 주인공인 토돌이는 종일 책읽기에 빠져있고 그래서 늘 아는 것이 많다. 동물들이 궁금한 것을 물어볼 때마다 늘 “그것도 몰라?”하고 핀잔을 준다. 그러나 막상 두더지가 “토돌아 네 친구는 어디 있니?”라고 묻자 선뜻 대답하지 못한다. 이 책은 아이들이 책을 보는 것도 좋지만 친구들과 어울리고 다른 사람과 이야기하고 배려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이야기 한다.


할아버지를 기쁘게 하는 12가지 방법 / 김인자

이 책은 할아버지와 민수의 이야기로 단조롭고 평범한 두 사람의 일상생활 이야기 속에서 서로 소통하고 교감하는 순간을 절묘하게 포착해 그려냈다. 할아버지와  할아버지를 생각하는 손자의 마음을 통해 가족의 소중함을 깨닫는 감동적인 시간이 될 것이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