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잠을 통해 쌓인 신체 피로를 풀고, 낮 동안 얻은 정보를 저장하고 일부는 삭제한다. 마치 들고 다니던 휴대폰을 집에서 충전해야 하듯 우리 몸도 ‘충전’이 필요하다. 그 시간이 바로 수면이다. 수면은 우리 몸의 가장 크고 중요한 리듬으로 다른 신체 리듬에 큰 영향을 미친다. 우리 몸이 수면을 시작하게 하는 데는 일 주기와 수면향상성의 두 가지 요소가 작용한다.
춘곤증은 이러한 수면 리듬이 깨지면 나타난다. 겨울 동안 활동을 줄인 인체의 신진대사 기능들이 봄을 맞아 활발해지면서 생기는 일종의 피로다. 춘곤증은 계절의 변화를 타는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생리현상에 가까워 질병으로 분류되지는 않는다. 1~3주 지나면 증세가 자연스레 사라지지만 그렇지 않다면 병원 진료를 받아보는 것도 좋다. 춘곤증을 겪는 이들은 충분히 잠을 잤는데도 오후에 졸음이 쏟아지고 나른함과 권태감으로 업무 능률이 오르지 않는다고 하소연하는 경우가 많다. 때로는 손발 저림, 두통, 눈의 피로, 불면증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운동이 부족하거나 과로한 때, 나이가 많은 경우에는 춘곤증을 더 심하게 느낄 수 있다.
수면 리듬을 회복하려면 규칙적인 식사와 산책을 하는 것이 좋다. 신체 주 리듬인 수면 리듬이 흐트러진 상태에서 다른 리듬을 잡아주면 수면 리듬 회복에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한국건강관리공단협회 경남동부지도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