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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내가 바로 중앙ㆍ삼성의 준비된 일꾼” 지역민에 읍소..
정치

“내가 바로 중앙ㆍ삼성의 준비된 일꾼” 지역민에 읍소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4/16 09:22 수정 2013.04.16 09:29
4.24 보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본지가 주최한 양산시의회의원 다 선거구(중앙ㆍ삼성) 보궐선거 토론회가 지난 12일 오후 3시 예술문화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박성진 본지 편집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토론회는 김정희, 김병주, 이용식 세 후보의 공약과 정책 비전을 비교해 볼 수 있는 장이 됐다는 평가다. 세 후보들은 진지한 분위기에서 질문에 성실히 답변하며 유권자들의 표심 자극에 나섰다. 상호토론 시간에는 상대 후보에 대해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기도 했고, 때론 지역 선후배로서 두터운 우의를 보이기도 했다.

토론회를 경청한 지역주민들 역시 후보들의 면면을 자세히 살피며 보다 나은 후보를 뽑기 위해 관심을 집중했다.


[출마의 변]

김병주

이번 보궐선거(출마 여부)를 두고 여러 가지 고민과 번뇌가 있었다. 결국 지역을 위한 봉사의 일념으로 이렇게 자리하게 됐다. 이번 보궐선거는 민경식 선배의 갑작스러운 유고로 발생하게 됐는데, 개인적으로 동네 형님 일을 지켜보면서 이번 선거는 없었으면 하는 바람도 있었다.

하지만 더 중요한 것은 지역 현안을 챙기고 발전시키기 위해 나아가는 것이란 사실이다. 많이 부족하지만 수년 동안 지역에서 사회활동을 하고 학원을 경영하며 교육문제 등 현안을 챙겨볼 기회를 갖고자 많은 생각을 해 왔다. 이번 기회에 제도권으로 들어가 지역주민의 행복을 챙길 수 있는 방향을 만들어 갈 생각이다. 열심히 해서 중앙동, 삼성동 주민께서 편안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만들어가고자 한다. 많은 성원과 격려 부탁한다.

이용식

방금 김병주 후보께서도 말했지만 지난 5대 지방선거에서 선출된 민경식 의원이 지병으로 유고한 점에 대해 진심으로 안타까운 마음을 전하는 바이다.

우리 원도심인 중앙동과 삼성동은 신도시에 비해 열악한 도시기반과 주거 환경으로 인해 도시가 굉장히 슬럼화돼가고 있다. 이것을 이대로 둬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저는 20년 넘게 지역에서 사회활동, 봉사활동, 그리고 우리시에서 주관하는 각종 위원회 활동 등을 해왔으며, 대학에서 7년간 강의한 이론을 바탕으로 낙후된 우리지역을 활성화하는데 일조하고자 한다. 앞으로 지역주민과 함께 소통하고 공감대를 형성해서 지역민이 희망을 담아낼 수 있는 의원으로서 활동할 것을 맹세하면서 출마를 결심했다.

김정희

존경하는 삼성ㆍ중앙동민 여러분. 이번 보궐선거는 고(故) 민경식 의원께서 안타깝게 작고하시는 바람에 치러지게 됐다. 우선 고인의 명복을 빈다.

제가 2010년 (지방선거) 당시에 차점으로 낙선한 경험도 있고, 누군가는 이 지역을 위해 일을 해야 하기에 이번에 출마해서 우리 지역에 꼭 큰 일꾼 되겠다는 마음으로, 낙후된 원도심에 한몫을 하고 싶은 마음으로 출마를 결심했다. 깨끗하고 떳떳한, 그리고 정직하고 활기찬 의정을 펼치기 위해 마음 굳게 먹고 앞으로 갈 길이 이 길이라 생각하고 출마하게 됐다. 토론회는 처음이지만 떨리는 마음으로 배워가면서, 진실한 의정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 기호4번 김정희 후보
[개별질문]

박성진(사회) 질문

이용식 후보께 질문 드리겠다. 후보께서는 자원봉사단체협의회가 발족한 뒤 계속 회장직을 맡고 있다. 시중에서는 정치적 발판으로 삼기 위해 회장직 하는 것 아니냐는 시각이 존재한다. 어떻게 생각하나.

이용식 답변

자원봉사는 이 시대의 아이콘이다. 정말 소중한 것이 자원봉사라고 생각한다. 자원봉사가 제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23년 전에 향리자원봉사회를 창립해서 지금까지 독거노인, 소년소녀가장 그리고 사회 사각지대를 찾아다니면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그런 이력을 토대로 6년 전에 조례로 양산시자원봉사단체협의회를 구성하면서 창립하게 됐다. 당시 80여개 봉사단체가 참여했으나 일찍이 자원봉사단체 창립을 인정받아서 초대 회장으로 취임하게 됐다. 이후 정말 열정적으로 일해서 자원봉사센터 평가에서 3년 연속 최우수 자원봉사단체로 평가받는 기염을 토해냈다. 그 능력을 인정받아서 계속 회장직 해오고 있는 것이다. 처음 (회장직을) 연임하고는 안 하려고 했는데 부회장 중에 할 만한 분이 없어 한 번만 더 하겠다는 마음에서 연임하게 된 것이다.

박성진 질문

김정희 후보께서는 이미 시의회에 진출한 한옥문 시의원과 지역기반이 중복된다. 일부에서는 원도심 발전을 위해 중앙동 출신이 필요하다 지적한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김정희 답변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2010년 시의원 선거 당시 현재 중앙ㆍ삼성동이 같은 선거구였다. 그래서 (제가) 차점으로 떨어졌는데, 지금은 삼성동과 중앙동이 분리됐지만 저희가 자랄 때는 구분이 없었다. 내년에 소선거구제도가 시행되면 몰라도 지금은 시민들도 남부, 중앙, 삼성동으로 사람을 구분하지 않는다. 지역에 필요한 일꾼, 일하는 일꾼 고려해서 뽑아야 하는 것이다. 중앙ㆍ삼성이 이렇게 지역을 구분하려면 중선거구제도를 폐지해야 한다.

박성진 질문

김병주 후보께서는 일찍 지방정치에 관심 두고 꿈을 키워온 것으로 안다. 항간에서는 정치적 신념 없이 출마를 위해 이 당 저 당 문을 두드려왔다는 비판을 하는 사람도 있다. 이에 대한 입장은 무엇인가.

김병주 답변

지방정치에 관심을 둔 것은 2006년부터다. 그때부터 제가 이 지역을 위해서, 우리 지역에 현안을 좀 관심 있게, 발전적 방향으로 이끌어 가고자 하는 욕심 있었다. 근데 제가 이런 지방정치를 해보고자 나섰을 때 너무나도 난관이 심했다. 지역사회에 남아있는 연공서열 이런 부분들이 제 가슴을 눌러왔다.

그래서 비제도권에서 이뤄지는 이러한 현상들을 제도권 내에서 힘 있는 부분으로 만들어가자는 생각에, 또 그 주위에 제 친구들이 자리하고 있었다. 친구들과 더 좋은 만남 가지려고 했던 모습이 지역에서는 이 당 저 당 기웃거린 것처럼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

하지만 중앙 정치인으로서 정권 재창출이나 이념논쟁 장으로 가는 것이 아니라 지역발전을 위한 중심에 서서 지역발전이 이뤄진다면 제 모든 것 내놓고 해보겠다는 일념으로 이뤄진 것이지 다른 어떠한 부분은 없다는 것을 이번 기회에 말씀드리겠다.


↑↑ 기호5번 김병주 후보
[공통질문]

1. 기초의원의 역할과 기능, 그리고 의정활동의 기본자세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말씀해 달라.


김병주 답변

지방정치라는 건 중앙정치와 분리해 지방에서 일어나는 일을 지방에서 해결하고 결정하는 의미가 담겨 있다. 그리고 기초의원의 역할도 누구나 알고 있을 것이다. 무엇이 가장 중요하겠는가? 바로 자질과 능력이다. 가장 기본은 도덕성과 청렴성이다.
 
의원으로서 자격을 법으로 정하는 게 아니라 인간적 양심으로 가지고 가야 할 것이다. 헌법 제2조 ‘모든 권력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말은 국가권력은 국민에서, 우리 지역 권력은 시민에서 나온다는 의미다. 시민을 위해 기초의원이 어떻게, 무엇을, 어떤 책임을 져야 할지 정신적 자세를 갖고 있어야 한다. 그 위에 지역발전 위한 토대를 만들어 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용식 답변

의회는 이미 의회의 고유 기능이 있다. 조례제정권, 행정사무감사권, 예산 승인권 등이 있는데, 이런 고유 권한을 최대한 활용해서 견제와 감시 기능과 혈세가 낭비되는 일이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실 집행부에서 대형프로젝트를 추진하는 경우가 있지만 우리 지역만 하더라도 그러한 대형프로젝트들이 정말 안타까울 정도로 방치된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집행부에 책임을 떠넘길 것 아니라 견제와 감시를 하고 있는 의회 의원들도 책임을 공감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산을 심의할 때 무조건 삭감하는 것이 대안이 아니라 시대상과 부합하는 사업들은 집행부가 예산을 작게 올렸더라도 증액해 줄 수 있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의회상이 필요하다. 의원 기본자세에 있어서는 확실한 소신, 이번부터 실시되는 무공천에 의해 당선된 우리 시의원들은 중앙정치에 예속되지 않기 때문에 확실한 소신과 합리적인 의사 결정 내릴 수 있는 만큼 확고한 의원상을 정립하도록 하겠다.

김정희 답변

기초의원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역할은 주민과 가장 가까운 곳에서 밀접하게 관계하며 소통해 민과 관이 하나의 연결고리가 되도록 하는 것이다. 예산, 결산 문제와 조례제정에 대한 의견을 집행부와 견제하면서 해야 한다.

기초의원 업무는 어깨에 힘주는 부분이 아니고, 각 지역의 일만 하는 게 아니라 시 전체 일을 하나로 놓고 봐야 한다. 동네 일은 주민과 대화하고 잘못된 것은 동장을 통해 시로 의견이 올라가야 한다. 기초위원은 의정활동을 통해 ‘지역에 이런 일이 있더라’하는 디딤돌 역할을 하는 게 본래 역할이다. 저는 만약 시의원 된다면 행정부에 대한 감시ㆍ감독을 통해 주민의 다리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

2. 중앙과 삼성동의 가장 시급한 현안은 무엇이고, 어떻게 풀어나가야 하나.

김병주 답변

가장 시급한 문제는 누구나 다 인식할 것이다. 낙후된 도시기반 시설을 어떻게 하느냐는 것이다. 현재 시를 중심으로 해서 고민을 하고 방법을 강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렇다면 제 생각에는 가장 먼저 주민의 동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화합이 필요하다.

과연 원도심 지역을 발전된 지역으로 만들 수 있느냐 없느냐는 주민이 서로 화합하고 서로 양보하는 가운데 만들어 갈 수 있는 여지를 만들어야 한다. 누구 하나가 나서서 될 문제가 아닌 것으로 안다. 지금까지 여러 방법으로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왔지만 제대로 이뤄진 것이 없다.

그렇다면 다시 원점으로 돌아가서 현 상태에서 발전적 방향으로 로드맵을 재구성해야 하지 않겠나 생각한다. 현실에 맞는 새로운 발전 방향을 만들어 가야 한다. 원도심 개발이 어떤 방향으로 가는가에 따라 교육과 주거, 문화와 경제가 복합적으로 해결될 수 있는 상황이다.

김정희 답변

중앙동과 삼성동을 보면 가장 시급한 문제가 중앙동은 원도심 활성화 문제다. 원도심 활성화 문제는 좀 더 깊이 생각하고 사전에 계획을 짜야 한다. 원도심 부분은 저도 위원으로 일해 봤지만 서로 양보하고 생각하지 않으면 안 되는 부분이다.

저는 원도심 이 부분은 절대적으로 돈을 많이 투자하는 것보다 기존 상권을 살리며 문화적 차원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남부시장의 경우 외부사람이 유입돼서 많이 들어올 수 있는 쪽으로 발전시켜야 한다. 당장 시급한 부분은 주차난이다. 현재 2청사 쪽도 주차장이 부족하고 북정동도 주차장이 부족하다. 주차난부터 해결해야 할 시급한 요소다.

이용식 답변

건별로 지적하자면 우리 중앙동 같은 경우는 가장 시급한 현안이 사실은 북부지구 재개발사업이라 생각한다. 재개발사업이 근 7년여를 끌어 오면서 아직 지지부진하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해서는 인구가 유입돼야 한다. 인구유입을 위해서는 재개발을 통해서 많은 주민이 유입되는 것이 시급하다. 시에서 어떤 방법이든 적극 나서 사회적 기반시설을 일부 비용을 부담한다 하더라도 전체 원도심 활성화를 앞당기기 위해서는 그러한 투자는 필요하다.

그리고 지금 중앙동에서 급하게 수정돼야 하는 부분은 도시형 생활주택인 원룸이다. 지금 원룸이 우후죽순으로 세워지고 있다. 원룸은 우리 사회가 공동체 문화를 이뤄 가는데 저해요소다. 거의 개인주의적인 분들만 살기 때문에 옆집에 누가 사는지 모른다.

언젠가는 북부지구 재개발을 통해 남부동까지 상가를 중심으로 해서 재개발을 해야 하는데 원룸으로 인해 보상 측면으로 볼 때 굉장히 사업이 어렵게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는 우리 삼성동에 부족한 수영장, 헬스장, 체육시설 등 다목적 주민편의시설 하나 정도는 유치해야 한다.

↑↑ 기호6번 이용식 후보
3. 낙후된 중앙동, 삼성동 지역 밑바닥 경제를 살리기 위해 양산시는 어떤 방향으로 노력을 전개해야 하나.

이용식 답변

거시적 경제, 미시적 경제를 살린다는 것은 어렵다. 이 역시 원도심 활성화와 연계되는 내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먼저 상대적으로 열악한 도시기반시설, 주거환경 개선이 선행돼야 잃어버린 원도심이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가장 중요한 것은 길을 내야 한다. 시장 공약사항이었지만 이행이 안 되고 있는데, 대동아파트에서 오성목재, 지방도까지 도시계획도로 공사가 선행돼야 한다. 신도시 인구와 남부시장이 서로 원활한 소통이 이뤄져야 기본적으로 경제가 발전한다. 제2청사 상주인구가 80여명 밖에 안 된다.

그 인원으로 주변지역 경제 활성화 시킨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더 많은 인원을 근무하도록 해서 지역경제 미칠 수 있는 역할을 확대해나가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남부시장, 특히 삼성동에서 오는 버스 노선과 배차시간도 좀 더 증차해야 한다.

김병주 답변

낙후된 도시기반 시설 문제의 한 부분일 수 있다. 그래서 단순히 경제 활성화만으로 모든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원도심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방법은 경제 활성화에 대한 고민을 통해서 경제로드맵을 한번 작성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우리 지역 상가들이 자리 잡고 있는 모습을 보면 정리된 부분이 없다. 그러나 35번 국도 변에 보면 등산복 매장들은 잘 들어서 있다. 그런 것처럼 시나 관계기관에서 홍보와 알선을 통해 전문적인 매장과 업체가 들어올 수 있는 활동을 할 수 있지 않겠느냐 생각한다.

두 번째로 의식 개혁이 필요하다. 제품의 질이나 가게 위치가 좋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나지 않는다. 주인공은 사람이기 때문이다. 때문에 의식의 변화가 필요하다. 꾸준한 의식변화. 교육, 홍보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소극적 방법으로는 시에서도 활용하고 있는 소상공인 지원정책을 늘리고 가능하다면 세제지원도 해주고, 그리고 자금도 저리로 지원해서 지역 경제가 소극적이나마 활성화할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아가야 한다.

김정희 답변

제 생각에는 원도심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어떻게 밑바닥 경제 살리느냐는 부분은 첫째 토착민들이 먼저 잘살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합심해서 낡은 건물은 도색도 하고 자기 집 앞도 쓸고 깨끗이 하면서 외부인들이 원도심으로 몰려들게 만들어야 한다. 시 예산으로만 하려 해서는 안 된다. 토착민의 노력이 중요하다.

우리가 사실 지금 의정활동은 안 해 봤지만 의회에 가서 원도심에 투자하는 재정도 살펴보고 애로사항과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최대한 검토해서 살기 좋은 동네를 만들어야 한다. 새마을운동과 같은 그런 마음자세가 필요하다. 꼭 돈을 투자해서 길 닦고 넓히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상호토론]

김정희 질문

이용식 후보에게 질문하겠다. 이 후보는 2010년 도의원에 출마하려 했다. 그러다 갑자기 시의원으로 방향을 바꿨다. 그 후 공천을 받고도 우리와 2천표 가까이 차이가 났다. 이번에 다시 보궐선거를 하면서 합의하자고 했는데도 끝까지 따라오는 건 아니지 않나.

이용식 답변

정확히 지난 선거에 1천400여표 차이가 났다. 그 당시 구도로 볼 때는 한나라당의 인기가 굉장히 낮았다. 시장 공천 번복 등으로 유권자로부터 불신을 받았다. 여야 할 것 없이 지지율이 절반 정도에 지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러다 보니 기호 ‘가’는 한나라당, ‘나’는 민주당처럼 느껴지는 상황이었다.

무소속 지지율이 46%나 되는데 한나라당 성향을 가진 유권자 중에 후보자를 잘 모르는 사람은 무조건 ‘가’를 찍었다. (기호 ‘나’였던) 저는 한나라당 성향에게도 표를 얻지 못했다. 반면, 비한나라당 사람은 ‘가’와 ‘나’ 둘 다 투표 안 한다. 결국 무소속에 표가 갈 수밖에 없다.

저는 비한나라당 표도 못 얻고 한나라당 표도 못 얻었다. 공천 낙천자보다 더 억울한 게 본인이었다. 다만 도의원 준비하다 시의원으로 출마를 결심한 건 사실이다.

도의원 준비는 잘못된 결정이라 생각한다. 등고자비라는 말처럼 결국 높은 산 오르기 위해서는 아래서부터 다시 시작하는 게 좋다. 그런 마음으로 기초의원에 출마하게 됐다. 사실 이번선거는 중앙동 일꾼 뽑는 선거다. 삼성동 출신은 한 분 계시지 않나. 중앙동에는 일꾼이 없다. 원도심 활성화 누가 시킬 것이냐? 2억5천만원 규모의 예산은 잡혀있다. 이 계획을 누가 실천할 것인가가 중요하다.

이용식 질문

김정희 후보께서는 지난 공천에서 낙천하고 상당히 마음고생 많이 하셨다고 하셨는데, 당시 낙천을 하고 탈당해서 무소속으로 출마해서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 뒤에 다시 또 복당 신청하셨다가 지난 대선 때 일괄 복당 된 것으로 안다. 그런 아픔 안고 탈당했는데 왜 복당했는지 궁금하다.

김정희 답변

(당시 기억이) 가물가물 하다. 그때는 공천이 있기 때문에 공천을 안 받으면 이 지역에서 (당선이) 안 된다고 알고 있다. 그래서 공천을 시도했고, 공천을 달라고 하니 못 준다고 해서 무소속 간다고 나왔는데 막상 선거를 치러보니 진짜 공천 없이 안 되겠구나 싶더라.

그래서 다들 공천받으려고 발버둥치는구나 생각했다. 그래서 다시 가야 할 길이 뭔가 마음고생을 많이 했다. 아는 것은 많이 없지만 의회에 들어가서 이 지역에서 일 해봐야겠다 생각하고 다음에 출마하기 위해 당에 복당했다. 그런데 이번에 공천을 달라고 하니 무공천이라고 하더라.(웃음)

이용식

공천에 대한 낙천의 아픔도 있지만 저 역시 공천을 받고 기호 추첨에 ‘나’의 아픔을, 낙천 못지않은 아픔을 본 사람이다. 지역 전체로 볼 때도 기호 ‘나’ 받아서 당선된 사람 김종대 의원뿐이고 그 외에 ‘나’ 받은 사람은 다 떨어졌다. 위로의 뜻을 전한다.

이용식 질문

김병주 후보께서는 정말 열심히 한다. 좋은 후배고 언젠가 뜻을 펼쳐야 하는 후배다. 그런데 이번에 연고를 중앙동에 두고 있다 보니 제가 아픔과 어려움을 겪게 되는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다.

사실 이번 선거는 삼성동과 중앙동을 놓고 볼 때 삼성동은 한옥문 의원께서 의정활동 잘하고 계시고 민경식 의원께서 열정적으로 하시다가 아쉽게도 지병으로 타계했다.

그 부분에서 보궐선거를 하는 것이니까 결론적으로는 중앙동 일꾼을 뽑는 선거나 마찬가지라고 생각하는데, 김병주 후보께서는 안 할 것 같다가 마지막에 등록하셨는데 고민한 계기가 뭔지 궁금하다.

김병주 답변

출발이 늦었다고 주위에서 말씀하신다. 하지만 (출마를) 안 한다고 말한 적 없다. 김정희 선배 말씀대로 공천 안 받으니 안 되더라. 저도 공천받아보려고 애썼다. 공천이 당선과 같은 역할 하더라.

그래서 제 행보를 나름대로 움직였는데, 희한하게 지금도 그런 (불출마) 이야기가 나온다. ‘중간에 포기할 것이다, 병주는 광 팔러 나왔다더라’는 등.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말씀 드리는데 중간에 포기하는 일 없다.

사무실을 북정동에 낸 이유는 저는 명색이 중앙동 놈인데 중앙동에 사무실을 마련하면 솔직히 선배들이 ‘너 왜 나왔냐’며 여기저기서 말이 많다. 그래서 북정동 골짜기에 사무실을 개소했다. 제가 있는지 없는지도 모른다. 그래서 전화로 ‘너는 그만뒀다던데 신청했네’ 라는 말도 하신다.

그런데 이런 내용에 대해 한 번도 저와 진지한 의논이나 토론 나눈 적 없다. 김정희 후보께서 가장 큰 형님이시니까 그런 논의를 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후보들끼리 마음 터놓고 이야기해 보자 말씀드렸는데 아직 그런 자리 없었다.

김병주 질문

두 후보께서는 시의원이 되면 우리 지역 교육문제는 무엇이며, 이를 어떻게 해결하려 하시는지 궁금하다.

이용식 답변

백년지대계인 교육정책을 이야기하라니까 긴장이 많이 된다. 시에서도 원도심 지역은 교육행정 1번지라고 말한다. 특히 김병주 후보가 운영위원장으로 있는 양산초등학교는 100주년이나 됐음에도 한때 존폐 위기까지 오갔다.

이런 부분을 볼 때는 하루빨리 지역에 대한 인구유입부터 해야 한다. 또한 지금 학교 특성화를 통해 잘 운영되는 부분은 지속해 나가야 한다. 자율형공립고인 양산고등학교는 지역의 명문으로 가꿔나가야 한다. 현재 교육지원조례를 통해 지원을 많이 하지만 좀 더 지역에서 아이콘이 될 수 있는 학교로, 명문고로 성장하도록 제도적인 뒷받침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지금 맞벌이 부부가 가장 어려운 게 육아다. 국공립 유치원을 유치해서 맞벌이 부부들이 걱정 없이 직장에 충실하도록 하는 게 급선무다.

김정희 답변

김병주 후보께서는 (양산초) 운영위원장 하시고 사교육정책에 학원원장을 하고 계시는데 그러다 보니 교육에 신경을 많이 쓰신다. 학교가 학생들에게 가려면 학부모와 교사, 교육청이 합의 잘해서 마음가짐부터 달리해야 한다.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이 교사를 폭행하고, 학부모가 학교에서 행패 부리는 일이 발생하는데 양산은 그런 일이 없도록 학부모가 자기 자식을 먼저 잘 교육해야 한다. 정책적으로 보면 특색 있는 교육활동 펼쳐야 한다. 특색 있는 교육활동 내용은 학부모와 교사 서로가 잘 의논해서 발전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무리발언]

김정희


20여 년간 발로 뛰며 봉사해왔다. 고향을 사랑하고 지켜온 사람만 할 수 있는 일이다. 그 마음 이어서 기분 좋은 변화를 하려 한다. 새로운 변화는 혼자 힘으로 할 수 없다. 중앙동과 삼성동을 사랑하는 많은 주민의 지혜와 참여가 필요하다. 여러분의 힘을 모아 한 걸음 한 걸음 실천으로 결실을 맺겠다.

거창한 공약을 내세우는 시의원이 아닌 실천하는 시의원, 군림하는 시의원 아니라 봉사하는 일꾼, 사무실이 아닌 현장에서 지혜를 찾는 시의원이 되겠다. 다양한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실천할 방법을 찾겠다. 거창한 구호나 공약보다 묵묵한 실천으로 새로운 삼성동과 중앙동의 내일을 열어가겠다.

김병주

용기를 내서 자신감을 가지고 나섰다. 어리고 많이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하지만 지역을 사랑하는 마음과 열정은 어느 선배에게도 뒤지고 싶지 않다. 우리 지역에 자리 잡고 있는 여러 문제점 잘 알고 있다. 물론 혼자서 모든 것을 해결할 수는 없다. 주민들과 함께 풀어나가고자 한다. 적은 경험이지만 경험을 토대로 지역에 무엇이 필요한지, 어떻게 해야 하는지 고민하겠다.

제 아이가 초등학교 5학년이다. 아이들이 우리 양산을 고향으로, 삶의 터전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만들어 줄 것인가 고민하고 있다. 주인의식을 가지고 일할 수 있도록 밀어 달라. 열심히 해서 우리 지역을 아름다운 양산으로 만들겠다.

이용식

지역에서 13대째 살고 있는 토박이다. 그런데 외지에서 온 분들이 토박이에 대해 거부반응을 일으킨다. 왜 그런가 하니 토박이들은 양지로만 다닌다, 텃새를 한다, 기득권을 행사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우리 지역에 살기 위해 오신 분들이 불편함 없이 살도록 만들어야하는 것이 토박이의 진정한 역할이라 생각한다.

수십 년 봉사하면서 혹시나 눈총 받지 않기 위해 더 열심히 일해 왔다.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정착하고 지역경제가 활성화돼야 지역이 좋아지는 것이다. 앞으로도 지역민으로서 그분들과 함께 공감대 형성해서 희망 담아가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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