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분리 수거를 할 때 재활용품을 품목별로 나누지 않고 혼합 배출하는 경우나 종량제 봉투에 분리수거해야 하는 재활용품이 섞여 있는 경우가 많아 세심한 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혼합배출 시
안전사고ㆍ환경오염 유발
현재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는 수집ㆍ운반 과정을 거쳐 자원회수시설을 통해 소각 처리하거나 매립한다.
반면 종이와 플라스틱, 깡통 등의 재활용품은 수집ㆍ선별 과정을 거쳐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그러나 재활용품 분리배출 과정에서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가 혼합 배출될 경우 수거단계나 소각장 선별과정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기도 한다. 쓰레기 수거원들이 야간에 생활쓰레기나 재활용품을 수거하다 유리나 플라스틱 조각에 손을 베이는 등 사고가 끊이질 않고 있다. 시민의 부주의로 아무렇게나 배출된 쓰레기가 사람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는 셈이다.
자원회수시설 관계자는 “쓰레기 수거 작업을 야간에 하다 보니 종량제봉투나 분리배출 된 비닐 속에 유리제품 등이 깨져 담겨 있을 경우 수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정확하고 올바른 분리배출만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소각장에서는 불에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가 혼합돼 반입될 경우 이를 분류하는데 인력과 시간이 추가로 소요돼 작업의 능률을 떨어뜨리고 있다. 게다가 소각시설에 재활용품, 불연성폐기물 등이 섞이면 소각효율이 떨어져 비효율적인 작업이 이루어지는 것은 물론 환경오염물질 발생도 높아져 약품 사용량도 늘어나게 된다.
원룸, 상가 밀집지역 등
취약지대 개선책 필요
쓰레기 분리배출이 중요한 까닭은 ‘재활용품이 결국 자원이고 돈’이라는 인식에서 출발한다.
재활용품 판매 수익은 고스란히 시의 재정 수입이 돼 시민복리증진을 위해 사용된다. 시는 지난해 전년도에 비해 자원화 비율을 25% 올린 덕에 재활용품 판매수익을 2011년 3억5천만원에서 7억6천만원까지 끌어올리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시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에 대한 홍보를 통해 자원화 비율을 높이려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 종량제봉투 안에 생활쓰레기와 섞여 있는 재활용품 비율이 35% 수준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다른 시ㆍ군에 비해 나쁘지 않은 비율이지만 분리배출 문화가 정착된 우수 시ㆍ군에 비하면 아쉬움이 남는다는 것이 시의 설명이다.
특히 원룸이나 상가밀집 지역은 거의 쓰레기 분리배출이 되고 있지 않아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시에서는 자체 수거 현황 평가와 더불어 우수 시ㆍ군의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 실태, 재활용품의 분리배출ㆍ수거 실태 등 우수사례를 조사해 시에 접목시키고자 노력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다른 우수 시ㆍ군과 같이 양산 역시 종량제봉투 안에 생활쓰레기와 섞여 있는 재활용품 비율을 10~20%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수거된 재활용품 처리율이 다른 시ㆍ군보다 크게 앞서는 만큼 종량제 봉투 안에 재활용품 비율이 낮아지면 낮아질수록 재활용으로 인한 수익 또한 크게 늘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환경의식 전환과 선진화된 쓰레기 분리배출문화 정착이다.
시 관계자는 “시민들이 쓰레기 분리배출에 동참함으로써 환경보호는 물론 소각과정에서 불필요하게 낭비되는 혈세를 아낄 수 있고 판매한 자원들을 통해 세금 절감을 비롯한 혜택을 받을 수 있다는 것을 알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올바른 분리배출 습관이
재활용의 첫 걸음
재활용품 분리배출 미흡은 재활용품 분리배출방법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많은 시민이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가장 큰 오해가 이물질이 묻은 컵라면 용기는 분리배출 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물질이 묻어 있더라도 국물만 깨끗이 비워낸 컵라면 용기는 스티로폼이나 종이로 분리배출이 가능하다.
비닐은 유색비닐과 백색비닐을 분리 배출하면 좋다. 백색비닐이 유색비닐에 비해 10배 이상의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또 스티로폼은 부피가 크다고 함부로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일정량을 모아 묶은 후 배출하면 고철보다 더 큰 수익원이 된다. 이외에 폐형광등과 건전지 등은 깨지지 않게 전용수거함에 배출하면 되고 사용 가능한 의류는 세탁 후 잘 묶어서 의류수거함에 배출하면 된다.
한편 종량제 봉투 안에 쓰레기를 넣은 비닐봉투를 함께 넣어 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잘못된 습관이다. 이런 경우 쓰레기를 처리할 때 소각작업 과정상 번거로움은 물론 재활용 가능한 많은 양의 비닐이 함께 버려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