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도 성범죄 안전지대가 아니다. 특히 청소년들 사이에서 발생하는 성범죄가 줄지 않고 있어 학교폭력과 더불어 성폭력 예방을 위한 적극적인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5년간 양산지역에서 발생한 강간, 성추행 등 강력성범죄 접수 건수는 모두 341건이다. 지난해에는 최근 5년간 가장 많은 85건이 접수되기도 했다. 양산경찰서에 따르면 지역에서 접수된 강력성범죄는 2008년 59건, 2009년 54건 등으로 감소하다 2010년 84건으로 증가했다. 이후 2011년 정부의 성범죄 강력처벌 분위기 속에 다시 59건으로 줄었다가 지난해 85건으로 증가했다.
전체 성범죄 접수 상황과 비슷하게 청소년 성범죄 역시 지난 2008년 14건, 2009년 13건에서 2010년과 11년에 7건과 4건으로 줄었지만 지난해 다시 10건으로 크게 늘어났다. 올해 부산 소재 소년원에 입소한 양산지역 청소년 16명 가운데 성범죄로 입소된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특히 고등학생에 비해 중학생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양산성가족상담소 김수경 소장은 청소년 성범죄가 끊이질 않는 원인에 대해 “아이들이 유해환경에 쉽게 노출되는 환경과 더불어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처벌대상이 되더라고 그 수위가 높지 않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지난해 들어 정부는 나이를 막론하고 성범죄는 강력한 처벌을 내리겠다고 공언했다. 실제 지난해 11월 울산지법 제3형사부는 양산지역에서 미성년자 등을 상대로 강제추행 등 각종 성희롱을 일삼은 혐의로 기소된 청소년에게 징역 2년 6개월, 120시간 성폭력치료프로그램 이수, 5년간 정보공개를 명령해 이같은 강경방침을 뒷받침하기도 했다.
한편 시와 양산경찰서는 지난해 성폭력 범죄로 인한 사회 불안요인을 사전에 제거하고 선제적 대응을 하기 위해 민간협력단체와 합동 점검 TF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또한 올해 4대 사회악 척결 캠페인을 통해 성폭력 예방에 만전을 기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