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동면 금산리 근린공원 야외공연장에서 양산시민과 함께하는 제10회 자비ㆍ나눔 음악회가 열렸다.
이번행사는 사회복지법인 공덕향이 주최하고 동면 금산리에 위치한 가사암 금오정사에서 주관했다.
공덕향 대표이사 명현 스님은 “그동안 양산에서의 복지사업을 펼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서운함이 있었는데 지난해 동면에 마침내 금오정사를 마련하게 됐다”며 “이를 계기로 이제 양산시민을 위한 복지의 시발점으로 이웃들과 함께 마음을 치유하는 음악회를 열게 돼 참으로 기쁘고 즐겁다”고 말했다.
덧붙여 “이번 자비ㆍ나눔 음악회를 통해 부처님이 이 땅에 오신 메시지가 조금이나마 전달됐으면 한다”며 “음악회를 통해 현대의 단조로운 일상에서 벗어나 잠시나마 속도를 늦추고 얼굴 마주치기도 힘들었던 이웃을 돌아보고 서로간의 화합의 시간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행사는 가수 김수야의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장승조각가 김대현 선생의 기원무 퍼포먼스로 이어졌다. 특히 나무 작대기를 통해 특설무대 배경을 그려내는 모습에 참가자들이 입을 다물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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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공연이 달궈놓은 분위기는 가수 조항조 씨가 무대에 오르자 최고에 달했다. 참가자들 모두 노래에 맞춰 손을 흔들며 노래에 빠져들었다. 달궈진 분위기는 이후 댄스스크릿아츠팀의 댄스 공연과 대중 가수 소미와 강준영, 국상현 등 모든 행사가 끝날 때까지 식지 않았다.
공연 외에도 공원 한쪽에 자리 잡은 여러 행사 부스에서는 다양한 이벤트로 손님들을 맞았다.
금당차문화회에서는 백련차와 보이차 시식회를 열었다. 특히 백련차는 맛을 본 손님들이 떠났다가 되돌아 올만큼 인기가 많았다.
가사암에서는 등 접수와 더불어 연등 만들기와 단주 만들기 행사를 진행했다. 아이들이 아기자기하게 만든 단주를 부모님에게 선물하는 훈훈한 광경이 이어졌다.
수질공원에 나들이 왔다가 행사에 참여했다는 박길용(40, 물금읍)씨는 “아이들과 함께 나들이 왔다가 좋은 공연을 볼 수 있어서 운이 좋았다”며 “아이들이 생소한 전통 공연에 흥미를 가지는 모습이 보기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