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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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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자(靑瓷)빛 하늘이 / 육모정(六角亭) 탑 위에 그린 듯이 곱고 / 연못 창포 잎에 / 여인네 맵시 위에 / 감미로운 첫여름이 흐른다. / 라일락 숲에 / 내 젊은 꿈이 나비처럼 앉은 정오 / 계절의 여왕 오월의 푸른 여신 앞에 / 내가 웬 일로 무색하고 외롭구나. / 밀물처럼 가슴 속으로 몰려드는 향수를 / 어찌하는 수 없어 / 눈은 먼 데 하늘을 본다. / 긴 담을 끼고 외딴 길을 걸으며 걸으며 / 생각이 무지개처럼 핀다. / 풀 냄새가 물큰 / 행수보다 좋게 내 코를 스치고 / 머루순이 벋어 나오던 깊섶 / 어디 메선가 한나절 꿩이 울고 / 나는 / 활나물, 호납나물, 젓가락나물, 참나물을 찾던 / 잃어버린 날이 그립지 아니한가, 나의 사람아. / 아름다운 노래라고 부르자 / 서러운 노래를 부르자 / 보리밭 푸른 물결을 헤치며 / 종달새 모양 내 마음은 / 하늘 높이 솟는다. / 오월의 창공이여! / 나의 태양이여!”
이처럼 5월은 계절의 여왕이면서 가정의 달로서 너무나 가까이 있어 가끔은 소중함을 잊기도 했던 자녀를 위한 어린이날, 부모님의 사랑을 기리는 어버이날, 스승의 은혜를 가슴에 담는 스승의 날, 청소년이 자라나 어른이 되는 성년의 날, 둘이 하나라는 뜻의 부부의 날(21일) 등이 있다. 테레사 수녀가 노벨 평화상을 받은 날 한 기자가 물었다. “세계 평화를 위하여 가장 긴급한 일이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테레사 수녀는 웃으면서 질문한 사람에게 말하기를 “기자선생께서 빨리 집에 돌아 가셔서 가족을 사랑하는 것이 가장 긴급한 일입니다” 라고 했다.
하워드 페인이라는 사람이 지은 ‘즐거운 나의 집(Sweet Home)’이라는 노래가 있다. ‘즐거운 곳에서는 날 오라 하여도 나 쉴 곳은 작은 집 내 집 뿐이리’라는 노래다. 본래 그는 가정 무용론자이였다. 가정 없이 정처 없이 방황하며 살던 사람이었다. 죽을 때 그는 파리 어느 길목에서 폐병에 들어 죽어가면서 ‘돌아 갈 곳은 가정밖에 없다’는 노래를 짓고 죽은 것이다. 모든 인생의 마지막 갈 곳은 집밖에 없다. 밖에 나아가 제아무리 재물이나 권력이나 명성이나 그밖에 모든 것을 다 차지했다고 하더라도 가정이 행복하지 못하면 불행할 수밖에 없다. 비록 부와 지식과 권력을 다 가지지 못했어도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면 그 사람은 행복이다. 로마 제국이 멸망한 원인이 무엇인가? 단순히 정치적이거나 군사적인 이유가 아니라는 것은 잘 알려진 사실이다. 세계를 제패했던 로마 제국이 멸망한 원인은 성적인 문란으로 인한 가정의 붕괴였다. 그래서 당시 로마의 철학자인 세네카는 가정의 소중함을 역설했다.
“로마의 애국자들이여! 가정으로 돌아가십시오. 그리고 가정을 지키십시오. 로마의 애국자들이여! 가정으로 돌아가 가정을 지키십시오” 가정을 잘 지키는 것이 진정으로 애국하는 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