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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 곳곳에서 열린 어린이날 축제는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다양한 볼거리와 체험 부스가 마련돼 어린이들의 흥미를 끌었다. 다소 더운 날씨였음에도 행사장을 찾은 어린이와 가족들의 얼굴에는 순수한 웃음이 넘쳐났다.
지난 5일 양산종합운동장에서는 시가 주최하고 양산청년회의소(회장 이상태)가 주관한 ‘2013년 양산어린이 잔치한마당’이 펼쳐졌다.
가족 모두가 즐길 수 있는 태권도, 캐릭터 댄스 공연 등을 비롯해 어린이들을 위한 에어바운스, 피에로 기차, 페달 보트 등의 놀이기구와 비눗방울 만들기, 페이스 페인팅, 피자 만들기 체험 등 50여개의 다양한 체험행사가 마련돼 풍성한 어린이날 대축제가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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웅상청년회의소(회장 김민호)가 주관한 ‘제4회 어린이날 가족 한마당’이 서창운동장에서 열린 것.
오전 10시부터 시작 예정이던 행사장에는 이미 8시부터 수많은 어린이와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운동장을 둘러싼 다양한 부스에서는 부부젤라 만들기, 에어로켓 날리기, 열기구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부스와 페이스페인팅, 캐리커쳐, 네일아트 같은 이벤트 부스가 아이들의 발길을 이끌었다.
양산소방서에서 마련한 심폐소생술 부스에서 체험을 마친 김초롱(11, 소주동) 양은 “텔레비전에서 보던 심폐소생술을 직접 해보니 생각보다 힘들었어요”라며 “다음에 주위에 누가 쓰러지더라도 제가 다 살려줄 수 있어요”라고 자신있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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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덕계윈드오케스트라의 동요 연주에는 어린이들과 가족들이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며 어울림의 시간을 가졌다.
한편, 어린이날에 앞선 지난 3일에는 양산시어린이집연합회(회장 염복희)가 주최하는 ‘2013 어린이날 한마음 큰잔치’가 어린이집 원아 3천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물금 워터파크 일대에서 열렸다.
‘아이들의 밝은 미소가 세상의 미래다’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가정의 달 오월을 맞아 새 시대를 이끌어 나갈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심어주고 영ㆍ유아들이 밝고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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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에도 마술공연, 댄스게임 등 즐거운 오락 시간을 가짐으로써 어린이와 교사가 함께 어울리는 신나는 한마당 큰잔치가 열렸다.
[오늘은 우리가 주인공!!!]
놀이기구보다 배울거리 더 많았으면
행사장에서 조금 떨어진 나무 그늘 아래 두 아이가 비눗방울을 만들며 신나게 뛰어 놀고 있었다.
즐겁게 뛰노는 두 아들을 지켜보던 조영세(41, 동면 금산리) 씨 부부는 “사람들이 많아서 모든 체험활동을 다 하진 못했지만 그래도 오랜만의 나들이라 그런지 아이들이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고 참여 소감을 전했다.
조 씨는 이어 “규모가 큰 행사라 볼거리는 많지만 생각보다 아이들이 즐길 거리는 적은 것 같다”며 “다음에는 놀이기구보다 아이들에게 더 도움이 되는 배울거리가 많았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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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난아기에게도 어린이날의 축복을
이날 대부분의 가족들은 체험활동을 직접 할 수 있는 어린아이들과 함께 행사장을 찾았지만 갓난아기와 함께 종합운동장을 찾은 가족도 있었다.
이제 막 첫돌을 넘긴 아이와 함께 온 오재호(41, 중부동) 씨 가족은 “아이가 이제 막 돌이 지나 직접적으로 체험을 할 순 없지만 어린이날의 분위기 자체를 느끼도록 해준다는 게 중요한 것 같다”며 “이곳이 양산에서 가장 크게 어린이날 행사를 한다고 해서 와봤는데 볼거리가 생각보다 많아서 놀랐고 아이가 크면 꼭 다시 오고 싶다”며 웃어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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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자매도 함께 봄나들이
양쪽으로 곱게 머리를 땋은 쌍둥이 자매와 함께 행사장을 찾은 조윤미(39, 동면 금산리) 씨는 “올해도 이곳에서 어린이날 행사를 한다는 소식을 듣고 아이들과 함께 와봤다”며 “무료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서 좋은 것 같은데 작년보다는 조금 규모가 줄어든 것 같아서 아쉽다”고 말했다.
이어 조 씨는 “작년에 비해 올해 행사가 조금 모자란 것 같아 아쉽긴 하지만 양산에 아이들을 위한 행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럽다”며 “내년에도 아이들을 위한 좋은 행사가 많이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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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플룩 자녀와 함께
아이들의 싱그러운 웃음을 카메라에 담기 위해 일사불란하게 뛰어다니던 와중에 보랏빛 티를 입은 아이 2명이 눈에 들어왔다. 오현택(7) 군과 오현진(5) 군은 서로 경쟁하듯 바람개비를 하늘에 날리고 있었다. 아이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날아간 바람개비가 어디에 떨어졌는지 알려주며 먼저 주어오라고 응원했다.
오상민(37, 삼호동) 씨는 “지난해 처음 와보고 아이들이 너무 좋아해 올해도 오게 됐다”며 “지난해보다 놀이 가짓수도 많고 특히 교육적으로 도움이 될 만한 부스가 많이 생겨 더 알찬 축제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오현택 군은 “직접 만들고 던지고 할 수 있는 게 많아서 좋은 것 같아요”라며 “물풍선 던지러 가야 돼니까 얼른 가요”라며 아빠 손을 잡아 당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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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가족 어린이날 총출동
신태호(38, 삼호동) 씨는 오늘 같은 아파트에 사는 4가족이 함께 나들이를 나왔다. 네 가족이 모이니 엄마 아빠만 8명에 아이들은 이보다 한 명 더 많은 9명. 17명의 대가족이 총출동했다. 신 씨는 “일찍 나온 덕분에 좋은 자리를 차지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서 “지난해에 비해 부대시설이 많이 좋아졌다”며 “특히 아이들이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많아져 아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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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김민희 기자 minheek@ys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