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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빛과소금] 부모 공경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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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과소금] 부모 공경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5/07 11:32 수정 2013.05.07 11:32



↑↑ 강진상 목사
평산교회
이조 숙종 때 명신 허목은 ‘기언’이라는 저서를 통해 부모공경에 대해 이렇게 기록하고 있다.

“어버이를 공경하는 사람은 한 번 발을 옮길 때라도 감히 부모를 잊지 않으니, 이런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일을 하다가 잘못을 불러일으키지 않고, 위험한 데를 가다가 몸을 위태롭게 하지 않는다. 또한 어버이를 사랑하는 사람은 한 번 말을 낼 때에도 감히 부모를 잊지 않으며, 구차하게 거짓말을 하다가 부끄럽고 욕된 결과를 불러일으키지 않고, 유별나게 웃다가 남의 낯을 찡그리게 하지 않는다”

율곡 이이는 ‘격몽요결’에서 “사람이 이 세상에 나서 학문이 아니면 사람다운 사람이 될 수 없다. 이른바, 학문이란 것은 역시 이상스럽고 별다른 것이 아니다. 그저 아비 된 자는 자애로워야 하며, 자식 된 자는 효도해야 하고, 신하 된 자는 충성해야 하며, 부부간에는 분별이 있어야하고, 형제간에는 우애로워야 하며, 젊은이는 어른을 공경해야 하고, 친구간에는 신의가 있어야 하는 것이다. 사람이 어버이에게 효도해야 한다는 것을 모르는 이는 없으되, 실제로 효도를 하는 이가 매우 드문 것은 어버이의 은혜를 깊이 알지 못해서다. ‘시경’에 이런 말이 있지 않은가. ‘아버지는 나를 낳으시고 어머니는 나를 기르셨으니, 이 은덕을 갚고자 해도 하늘과 같이 넓고 끝이 없도다’ 그러므로 자식 된 자는 모름지기 정성과 힘을 다하면서도 그것이 미치지 못하지나 않는가 하는 것처럼 해야 한다. 옛사람의 시에 ‘하루의 부모 봉양은 삼공의 부귀와도 바꾸지 않겠다’고 했으니, 이른바 ‘날을 아낀다’는 것­­이 이와 같은 것이다”라고 했다.

기독교의 십계명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으로 나뉜다. 그 중 제 5계명인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 20:12)는 이웃 사랑의 첫째 계명이 되고 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 왜 첫 번째 질서일까? 그것은 십계명의 순서상으로는 다섯 번째이지만 인간관계에서 그 중요성이 첫 번째요, 하나님의 축복이 약속된 첫 번째 계명이요, 유대인들이 자녀들에게 십계명을 가르칠 때 제일 먼저 배우는 계명으로서 첫 번째가 되기도 한다. 그러한 관점에서 볼 때 오늘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현실에서 일어나는 크고 작은 문제의 여러 가지 원인 중에 하나가 바로 부모를 공경하지 않고 있기 때문임을 알아야 한다.

그래서 사도바울은 “자녀들아 주 안에서 너희 부모에게 순종하라 이것이 옳으니라. 아버지와 어머니를 공경하라. 이것은 약속이 있는 첫 계명이니 이로써 네가 잘되고 땅에서 장수하리라”(엡 6:1-3)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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