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의학칼럼] 봄철 아이들의 건강관리..
오피니언

[의학칼럼] 봄철 아이들의 건강관리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5/07 11:35 수정 2013.05.07 11:35



↑↑ 최진성
아이조은아동병원 원장
날씨가 화창해지고 기온이 따뜻해지면서 가족들의 외출이 잦아지는 계절이다. 외출 후 감기에 걸려서 내원하는 환자들이 많아지고 있는데, 이는 계절과 연관된다. 봄철에 피는 꽃이나 풀등에 의한 알레르기 물질들에 대한 노출의 빈도가 높아지며, 갑작스레 비가 오거나 추웠다 더웠다 하며 일교차가 커지기 때문에 면역성이 약한 아기들이 쉽게 바이러스 감기나 폐렴에 걸리게 된다. 이에 따라 봄철 건강관리법 몇 가지를 설명하고자 한다.

첫째, 손 씻기와 올바른 세안을 생활화해야 한다. 감기ㆍ눈병 등을 일으키는 세균이나 바이러스들은 주로 손을 통해 입이나 코로 감염되므로 평소에 손만 제대로 씻어도 많은 감염성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따라서 외출 후 귀가 후에는 반드시 손과 얼굴을 씻어 붙어 있는 알레르기 물질들이나 세균들이 씻겨나갈 수 있도록 해야겠다.

둘째, 집안의 쾌적한 환경 유지가 중요하다. 실내에 유입되는 알레르기 물질과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 애완동물의 털 등은 알레르기 질환을 잘 유발하며, 실내가 지나치게 건조할 경우 아토피 피부염도 악화가 되며, 비염이 있는 환자의 경우에는 쉽게 코피가 나기도 한다. 실내 습도는 30~50% 정도를 유지하는 것이 좋은데, 젖은 빨래나 가습기 또는 식물 등을 이용해 습도를 적절히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가습기를 사용할 경우에는 물을 매일 갈아주고 내부를 자주 청소해야 미생물 번식 등을 막을 수 있다.

셋째, 물을 자주 마시고 균형 있는 영양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건조한 계절이기 때문에 목의 점막과 코의 점막이 자주 마를 수 있으며 이를 통하여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쉽게 인두점막 등을 통해 들어 올 수 있다. 충분한 물을 마시는 것은 이 점막들이 마르는 것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된다. 또한 균형 잡힌 식사는 우리 아이들이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 실천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원칙이다.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이 음식에 골고루 들어가 있는 것도 중요하지만 비타민이 많은 나물, 과일, 채소도 골고루 섭취하는 것도 중요하다.

넷째, 항상 준비해 외출하는 것이 중요하다. 황사나 꽃가루가 날리는 것이 심할 때는 외출을 삼가는 것이 좋으나 부득이 외출해야 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일교차가 많이 나서 몸의 면역성이 떨어지기도 하므로 너무 얇은 옷만 입거나 두꺼운 옷을 입고 있다가 더울 때 벗는 것보다는, 여러 겹의 얇은 옷을 껴입고 외출하여 기온에 따라 땀이 많이 나거나 더우면 옷을 벗고 다시 추우면 껴입는 것이 더 아이들의 몸에 무리가 가지 않는다. 자외선이 강한 날에는 자외선차단제를 바르고 외출하게 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봄철 면역성이 흔들리면서 감기가 잘 들 수 있는데, 아이들뿐만 아니라 온 가족들이 감기로 고생하지 않도록 가족 모두가 손 씻기에 각별히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환경을 조절할 수 있도록 신경 써야한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