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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허문화 2007년 시민백일장 입상 한국문인협회 양산지부 회원 독서논술지도사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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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중에 떠 있다
이십 년 된 십오 평 아파트
남자는 낯선 술집에서 하루 각질 벗어놓고
불빛 고여 있는 네모 속을
꾸역꾸역 찾아 들어간다
그의 헐거워진 걸음은
작은 아이 목소리에 저당 잡혔다
누군가는 뿌리 잃은 먼지와 악다구니를 남기고 떠나고
또 누군가는 짐짝 몇 개 들이고
이곳으로 스며든다
그의 창백한 귀가는
까만 점이 되어 휘청이고
핏발 선 시선들이
문을 꼭꼭 닫고
이른 빨래를 넌다
멀리
개 짓는 소리에
밤에 불은 어둑새벽이
신문배달 청년의 근육질 종아리처럼
탱탱하게 부풀어 오른다
문득 바라 본 고속도로에는 여전히
차들이 질주를 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