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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소외된 곳에 자비 등불 밝혀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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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소외된 곳에 자비 등불 밝혀지길”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5/21 10:28 수정 2013.05.21 10:28
불기 2557년 통도사 ‘부처님 오신날’ 봉축법요식



주지 원산 도명 스님
‘함께하는 나눔’ 강조


불기 2557년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지난 17일 우리나라 3대 사찰 중 하나인 영축총림 통도사(주지 원산 도명 스님)에서도 봉축법요식을 봉행됐다.

‘괘불이운’(종이나 천 등에 모셔진 부처님을 법회 도량으로 옮겨 모심)과 ‘봉축불공’을 시작으로 진행된 법요식은 설법전에서 선다회가 6가지 공양물(향, 등, 차, 꽃, 과일, 쌀)을 부처님 전에 올리는 육법공양을 비롯한 삼귀의례, 반야심경 낭송, 헌공, 헌향 등으로 이어나갔다.

통도사 주지 원산 도명 스님은 “오늘 한국 불교의 종가집이요 나라에서 제일 큰 절인 이곳 영축산 통도사에도 부처님이 오셨다”며 “우리 불자들은 이 땅에 오신 부처님을 맞아 온갖 정성으로 찬탄하고 축하의 꽃불을 높이 퍼뜨리자”라고 말했다.

이어 “부처님 오신 날을 맞아 우리는 ‘함께하는 나눔, 실천하는 수행’을 다짐하고 ‘세상에 희망을, 마음에 행복’을 기원한다”며 “부처님의 지혜와 자비가 온 누리에 드리워져 어리석고 탐욕에 찬 중생에게는 지혜의 밝은 빛이, 어둡고 그늘진 곳 외롭고 소외된 사람에게는 자비의 등불이 환히 밝혀지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법요식에 이어 금강계단 앞에서 부처님 형상에 물을 부어 씻기는 관불의식이 진행됐으며, 오후에는 보궁헌 다례를 비롯해 통도사에 들어서는 산문(山門) 중 첫 번째 문인 일주문에서 장엄등 경연대회가 열려 수많은 불자들이 함께 세상을 밝히는 마음으로 동참했다.

점등식 행사는 이날 오후 7시부터 대웅전 앞에서 진행됐으며, 일주문 앞 계곡에서는 불꽃이 바람에 날려 떨어지는 낙화놀이가 펼쳐져 장관을 이뤘다.

한편, 불자들은 이른 아침부터 통도사를 찾아 뜰에 등을 달거나 소원등에 가족과 친지의 무사안녕에 대한 메시지를 남기며 부처님 오신 날의 의미를 되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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