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가 따뜻해지는 계절에 소리 없이 찾아오는 사고가 있다. 밀폐공간 질식재해다. 지난해 통계 기준 밀폐공간 질식재해로 10명이 현장에서 숨지는 사례로 본다면 요즘 이슈화되고 있는 화학물질 누출사고만큼 큰 산업재해로 볼 수 있다.
밀폐공간 질식재해는 여름철(6~8월)에 60% 이상 집중 발생한다. 기온이 높고 습도가 높아짐에 따라 산소농도가 급격히 옅어지거나 황화수소, 일산화탄소 등 유해가스의 농도가 짙어지기 때문이다.
특히 오폐수정화시설, 탱크, 맨홀, 반응기 내부 등에서 발생하는 유해가스에 의한 질식재해가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하지만 근로자가 일하고 있는 현장에서는 산소부족, 유해가스 노출로 인한 위험이 전혀 눈에 보이지 않아 모두가 방심하는 경우가 많다.
또 작업 전 산소농도와 유해가스농도 측정을 위한 장비나 질식재해발생 때 사용할 수 있는 구조장비를 갖추는 경우가 거의 없으며, 작업 전 필수적으로 해야 할 특별안전보건교육조차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한 순간에 소중한 목숨을 빼앗아 가는 밀폐공간질식재해. 제대로 알고 안전수칙을 준수한다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작업 전 작업장 내부 산소농도와 유해가스농도를 측정한다
▶작업 내부를 충분히 환기한다
▶작업 시 환기팬 등으로 항시 환기한다
▶작업 시에는 항시 감시인을 배치해 긴급 상황에 대비해야 한다
▶응급상황 발생 땐 즉시 119에 신고하며, 사고 장소에는 보호장구 없이 출입하지 말아야 한다.
질식재해예방을 위해서는 근로자와 관리자 모두의 관심이 필요하다. 또 근로자들에게 충분한 특별안전보건교육을 실시해 사고를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안전보건공단에서는 작업 전 산소농도와 유해가스농도를 측정할 수 있는 측정장비, 작업 중 작업장 내부를 환기시킬 수 있는 환기팬, 구조용 공기호흡기 등 장비를 무상으로 대여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공단협회 경남동부지도원 (055-371-7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