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11일부터 13일까지 대구에서 열린 ‘제7회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 볼링부분에 출전한 경남 도대표 이유진(1학년, 남부고) 학생이 개인전 부문 은메달, 2인조 부문 금메달을 획득했다.
현재 청각장애 2급을 앓고 있는 이유진 학생은 볼링을 시작한 지 1년 만에 전국 장애인 학생 체육대회 경남 도대표로 출전, 메달을 획득하는 영광을 안았다.
아버지의 추천으로 처음 볼링을 접한 이 양은 공을 던져 핀을 맞출 때의 스릴이 좋아 계속해서 볼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이 양은 볼링의 매력에 대해 “볼링은 집중하지 않으면 좋은 점수를 얻을 수 없기 때문에 그만큼 신경을 써야하니 긴장감도 있고 스릴이 넘친다”며 “스트라이크가 나왔을 때 더 쾌감을 느낄 수 있어 매력적인 스포츠 인 것 같다”고 말했다.
긍정적인 마인드의 소유자인 이 양은 “대회 준비를 하면서 특히 힘든 점은 없었지만 시력이 좋지 않아 목표지점을 볼 수 없기 때문에 멀리 있는 핀을 보고 레인감을 익혀야 해서 남들보다 더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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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가 돼 태극마크를 다는 것이 꿈이자 목표라고 밝힌 이 양은 다가올 11월 전국교육감기대회 출전을 위해 맹훈련 중이다.
하병구 코치는 “청력과 시력 장애를 가지고 있어 연습에 애를 먹었지만 포기하지 않고 열심히 일하는 유진이를 통해 오히려 나를 반성할 수 있었다”며 “아직은 풋풋한 어린 꿈나무지만 앞으로 열심히 해서 유진이가 원하는 꿈을 꼭 이뤘으면 좋겠다”고 응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