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특별기고]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는 시민이 만든다..
오피니언

[특별기고]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는 시민이 만든다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6/11 11:24 수정 2013.06.11 11:28




↑↑ 정종화
하북파출소장
치안수요가 크게 많지 않은 파출소 소장으로 근무하며 세상이 이렇게까지 나락으로 떨어져도 되는지 한탄스러운 생각이 들 때가 많다. 돈을 주지 않는다고 팔순의 할아버지를 폭행하는 20대 중반의 손자, 부인은 개인 소유이므로 내 멋대로 해도 된다며 시도 때도 없이 폭행하는 조폭 수준의 남편, 조금의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동급생들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행사하는 개념 없는 중ㆍ고생, 하루가 멀다고 보도돼 딸 가진 부모들을 근심에 빠뜨리는 성폭력 사건 등을 볼 때면 한탄의 정도는 더 심하다.

성폭력범에게 특별법을 만들어 처벌을 강화하면 사라질까? 가정폭력은 경찰이 개입하고 처벌을 강화한다면 없어질까? 또한 폭력에는 알게 모르게 서로의 잘못이 있으므로 가해자든 피해자든 각자가 알아서 해결하도록 해야 할까?라는 어리석은 의문도 가져보지만 곧바로 어불성설임을 깨닫곤 한다.

지금 대한민국은 국민의 행복과 안전을 위해 성폭력, 가정폭력, 학교폭력, 불량식품 등 이른바 4대 사회악 근절하기 위해 모든 역량을 결집하고 있으며, 특히 경찰에서는 ‘4대 사회악근절 추진본부’를 중심으로 업무 분야에 따라 범죄예방부터 피해자 보호 등 4대 사회악 근절의 선봉장으로 총력을 다하고 있다

경찰을 중심으로 중앙행정기관, 자치단체 등 수많은 공공기관이 긴밀한 협력체제를 유지하며, 범죄예방과 국민의 관심과 동참을 당부하는 단속과 홍보에 온 열정을 다하고 있지만, 정작 4대 사회악 근절의 가장 큰 수혜자가 되는 시민의 범사회적 동참과 관심은 크게 부족한 것 같아 아쉽다.

경찰을 비롯한 공공기관만의 홍보와 단속은 4대 사회악 등 범죄예방에 일시적인 방편은 될 수 있을지 몰라도 근본적인 치유 대책은 될 수 없을 것이다. 진정으로 4대 사회악을 근절해 국민이 범죄로부터 안심하고 살 수 있는 행복한 나라를 만들기 위해서는 시민의 의식 전환도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한정된 경찰 인력만으로 범죄를 예방하고 검거하도록 할 것이 아니라, 시민을 가슴 아프고 불안하게 하는 범죄예방을 위해서는 국민의 적극적인 공감과 협조, 그리고 참여가 필요한 때이다. 지금부터라도 4대 사회악 근절을 위해 나 혼자의 참여가 아니라 우리 모두가 참여해 서로 관심을 보여 줄 때다.

세간을 떠들썩하게 하는 사건의 내면을 들여다보면 모두 무관심과 자기중심적 생각으로 남을 배려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늘어가는 사회 풍조에서 기인한 것이라 봐도 무방할 것이다. 그러므로 최소한 4대 사회악 개념을 알고 자신 주변에 이러한 사회악으로 말미암아 고통을 받는 사람은 없는지, 그들을 위해서 내가 해 줄 일은 없는지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모두가 함께하는 4대 사회악 근절의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할 수 있다. 범죄 없는 나라, 범죄로부터 시민이 안전한 나라, 모두가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꿈꾸는 국민의 지지와 성원을 보다 더 많이 기대해 본다.­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