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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펼쳐라 꿈, 다지자 심(心)!”..
문화

“펼쳐라 꿈, 다지자 심(心)!”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6/18 10:08 수정 2013.06.18 10:08
제7기 양산등산교실 졸업등반 성료



제7기 양산등산교실 마지막 등반인 ‘아리랑릿지’로 향하는 길은 그 어느 때보다 길고 험난했다.

계속된 경사에 교육생들은 릿지 등반을 하기도 전에 점점 녹초가 됐다. 그러나 지금까지 해온 것처럼 양산깡다구와 산노래의 힘으로 한 걸음 한 걸음 묵묵히 내딛었다.

그리고 산행을 시작한지 2시간 20분여만에 빼곡히 솟아오른 9개의 암봉 ‘아리랑릿지’를 마주하게 됐다.   

하늘높이 솟은 암봉을 보며 손관식(51, 상북면) 교육생은 “말로만 듣던 아리랑릿지를 실제로 보니 황홀하다는 생각 뿐”이라며 “내가 저 암봉을 정복 할 수 있다는 생각에 가슴에서부터 말로 표현하지 못할 떨림이 느껴진다”고 말했다.

아리랑릿지를 마주한 모든 교육생들의 마음도 마찬가지였다. 높은 바위벽에 대한 두려움은 더 이상 없었다. 그저 눈앞에 펼쳐진 암벽을 정복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정상에 서 있을 자신을 기대하는 설렘만이 남았다.
 
4주전 처음 싯불릿지를 오를 때만해도 암벽에 붙어있는 것도 벅차하던 교육생들은 이제 등반 중에 카메라를 향해 포즈를 취할 정도로 여유가 생겼다.

첫 주차 교육 때부터 불안한 모습으로 강사들의 ‘요주의 인물(?)’이었던 유일한 20대 정다정 교육생도 이제는 어느 교육생 못지 않은 ‘산꾼’이 됐다.

정다정(25, 서창동) 교육생은 “4주간 교육에 참가하면서 포기하고 싶은 순간도 있었지만 그만큼 재밌었던 적이 없었던 것 같다”며 “이번 등산교실을 통해 등산의 재미뿐만 아니라 뭐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심감과 도전정신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렇게 양산등산교실 제7기 교육생 20명은 무사히 졸업등반에 성공했다. 정상에 선 이들은 지난 4주차의 교육과정을 떠올리며 ‘해냈다’는 자부심과 함께 성공에 대한 희열로 상기된 모습이었다.

이도진(54, 동면) 교육생은 “사실 등산교실이라고 해서 뭐가 다를까 하는 생각에 크게 기대를 안가지고 있었는데, 실제로 이론과 실전 수업을 들으면서 산에 대한 새로운 것을 깨달았다”며 “이상배 학감님이 강조한 ‘산도 배워야 하는 학문’이라는 말이 이제야 감이 잡히기 시작했다. 저희를 새로운 산의 세계로 인도해 주신 학감님 이하 강사님들에게 너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한편, 7기 양산등산교실은 18일 양산등산교실 교육장에서 22명을 대상으로 졸업식을 갖고 대미를 장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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