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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내골 단오축제추진위원회는 지난 13일 배내골 일원에서 전통문화 계승과 함께 체험관광 활성화를 위해 음력 5월 5일을 맞아 배내골 단오축제를 개최했다.
축제는 물을 테마로 창포물 머리감기, 씨름대회, 그네타기, 단오음식 재현 등 다채로운 전통문화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이날 배내골 주민과 어르신들은 농사철 바쁜 일손을 잠시 놓고 전통문화를 즐기며 옛 추억과 함께 모처럼 주민 화합의 장에 즐거운 한 때를 보냈다.
박숙자(74, 원동면) 씨는 “오랜만에 주민들이 함께 모여 전통문화를 즐기는 모습이 보기 좋다”며 “이날 행사를 계기로 배내골이 좀 더 화합하고 정이 넘치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생소한 전통풍속에 아이들도 신이 났다. 아이들은 창포물에 머리를 감고 씨름을 즐기며 옛 세시풍속의 의미와 재미를 즐겼다.
김진성(10, 원동면) 군은 “창포물로 머리를 감고 나니 너무 시원하고 샴푸로 감은 것보다 냄새가 훨씬 좋아요”라며 “방금 씨름을 해서 머리에 흙이 묻었는데 또 머리 감으러 가야겠어요”라고 말했다.
이번 배내골 단오축제는 농촌관광활성화사업의 일환으로 경남 최초로 국비를 지원받아 마련됐다. 이번 축제를 위해 배내골 인근 4개 마을에서는 100여일 동안 풍물을 익히고 행사를 준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문근 축제공동위원장은 “농경문화 퇴색과 함께 우리의 세시풍속들이 잊혀져가고 있는 현실에서 농촌 진흥청 시범사업인 전통행사를 활용한 농촌관광활성화시범사업을 유치해 단오 축제를 열게 된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며 “본 행사가 시범사업이라고 해서 일회성 행사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오늘을 계기로 앞으로 지속적으로 계승, 발전시켜 우리 지역을 대표 할 수 있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모든 분들의 애정 어린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나동연 시장 역시 “4대 명절 중 하나인 단오 문화가 배내골에서부터 다시 시작해 뜻 깊게 생각한다”며 “전통예절문화와 경로효친문화, 장유유서문화 등을 통해 지역의 가치 있는 전통문화 축제로 거듭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