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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덕구 양산대학교 의료관광과 교수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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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사는 41년의 전통에 안주하지 않고 매출의 1/3을 기술개발에 과감히 투자해왔다. 그 결과 직원 650명, 연매출 1천500억원에 불과하던 회사가 지금은 직원 2천명, 연매출 7천억원을 올리는 자동차 휠 생산 분야에서 국내 1위, 세계 5위를 달리고 있는 중견기업으로 성장했다. 그 뒤에는 휠의 세계 최고가 되겠다는 목표로 기술개발에 게을리 하지 않는 승현창 회장이 있다. 그는 창업주였던 아버지의 뒤를 이은 36세의 젊은 2세 경영인이다.
승현창 회장은 ‘인도네시아의 삼성’으로 통하는 코린도그룹 승 씨 가문에서 태어났다. 그 가문의 둘째인 고 승건호 씨가 그의 아버지다. 하지만 그가 초등학교 6학년 때, 그의 아버지는 리비아 출장 중 비행기 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래서 어린 시절을 홀어머니 손에서 외롭게 자랐다.
하지만 승현창 회장은 대학 졸업 후 군대를 다녀와서 미국유학을 떠난다. 유학 후 여러 가지 경험을 쌓고자 다른 회사에 취업을 했지만 전세계 1천900여명 밖에 안 되는 희귀 성씨였던 탓에 어느 회사에 가든 코린도 그룹의 2세라는 주목을 받게 돼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어머니 회사에 입사한다.
여기서도 임직원 중 누구도 오너 2세 곁에 오려고 하지 않았다. 그때 승현창 회장은 직원들에게 다가갔다. 직원들과 매일 소주잔을 기울이며 두 달 반 동안 전 직원 800여명을 만났다. 그때부터 보이지 않던 것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한다.
(주)핸즈코퍼레이션의 사훈은 ‘해보셨습니까’이다. 이것은 승현창 회장이 도전과 실패를 거듭하면서 정상으로 향해가는 과정을 나타내는 것이다. 그는 “실패를 직원에게 책임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실패는 회사가 감당하고 직원들은 끊임없이 생각을 실천으로 옮겨야 회사가 발전한다”고 도전의 중요성을 역설했다.
(주)핸즈코퍼레이션은 올해 41주년을 맞이했다. 이제까지 사용해오던 ‘동화상협’이라는 이전의 회사명에서 부르기 쉬운 ‘핸즈(Hands)’로 이름을 바꾸었다. 이 ‘핸즈’에는 무슨 일이든 생각에만 머물지 말고 손으로 실행하자는 깊은 의미가 담겨있다고 한다.
현재 (주)핸즈코퍼레이션은 국내 현대, 기아, 한국GM, 르노삼성을 비롯하여 GM, 폭스바겐, 포드, 스즈키, 다이하쓰 등 각국에 수출할 만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한 지난해 경기불황에도 회사는 7천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여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2009년 2천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에 비교하면 3배 이상 성장한 것이다.
이것은 휠 하나만 보고 달려온 승현창 회장의 글로벌 경영방식과 리더십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그는 다음과 같은 글로벌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있다.
▶회사에 출근하면 근무복을 입고 현장으로 간다. 그것은 현장에서 모든 것을 배우고 현장 사람들과 직접 소통하기 위해서다
▶주위의 눈을 의식하지 않고 회사를 위한 일이라면 직접 뭐든지 해보는 것이다
▶‘해보셨습니까’의 사훈처럼 과감히 도전하고 실패는 회사가 책임진다는 것이다
▶직위, 직책보다 일을 더 소중히 여기는 것이다
▶매출의 1/3은 반드시 기술개발에 투자하는 것이다
▶가족같은 조직관리 및 창의적인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41년 동안 직원을 단 한 명도 해고시키지 않는 것을 자랑으로 여기는 회사로 이어가는 것이다
▶아이디어를 자유롭게 얘기하고 실행할 수 있는 회사로 만드는 것이다.
또한 승현창 회장은 다음과 같은 리더십을 가진 리더이다.
▶아이디어가 있으면 누구나 마음껏 얘기를 할 수 있고, 이를 바로 실행하기 위해 확실히 지원해 줄 수 있는 리더십
▶실패를 해도 이를 뭐라고 하지 않고 실패에서 배울 수 있도록 종용하는 리더십
▶보스가 아닌 리더로써 직접 솔선수범하는 리더십.
그의 철학은 “노력하는 자에게 기회를 주고 회사 사람들에게 행복과 웃음을 주는 것이다”라고 한다. 참으로 의미심장한 철학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기적을 바라며 살 때가 많다. 하지만, 우연히 찾아오는 것은 아니다. 열심히 도전하며 노력하는 자에게 기적이 찾아오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주)핸즈코퍼레이션에는 비정규직, 노조, 해고가 없다고 한다. 참으로 좋은 직장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직원들은 이 회사에 다니는 것을 가장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희망이 있기 때문이다. 이처럼 직원들에게 꿈과 희망을 나누며 행복과 웃음을 주는 ‘핸즈코퍼레이션’의 승현창 회장은 진정 아름다운 기적을 이루어냈다고 나는 확신한다.
양산에는 어곡, 유산, 북정, 산막, 소주 등의 5개 공단이 있고 산업체만도 3천여개에 달한다고 한다. 탁월한 능력을 가진 양산 기업체의 CEO들도 글로벌 리더십을 바탕으로 아름다운 기적을 만들어낼 것이라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