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산신도시 석산지구에 아파트 입주가 시작되면서 주민생활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재정비해달라는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상당수가 ‘살기 좋은 양산’을 꿈꾸며 타지역에서 이사 온 주민으로 양산의 첫 인상에 다소 실망했다는 반응이다.
지난달 27일부터 신도시 석산지구 남양산이편한세상아파트 1천974세대에 대한 입주가 시작됐다. 7월 1일 현재 1천38세대가 입주해 동면 인구가 1만4천772명에서 1만7천862명으로 크게 증가했다.
인구유입과 동시에 민원도 늘었다. 최근 양산시청 홈페이지에 신도시 석산지구 입주자라고 밝히고 게재된 글이 도배가 되어 있을 정도로 입주자들의 민원이 폭주하고 있다.
한 민원인은 “수질정화공원에서 특정한 시간대에 심한 악취가 난다”며 “하수종말처리장 공정의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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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민들의 안전을 보장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는 과속방지 카메라 설치, 점멸신호등 작동, 수관교 재정비 등 다양한 개선사항을 요구했다. 이 외에도 놀이터 바닥재 교체, 공원 잡초 제거, 주정차 위반 차량 단속, 버스정류장 표지판 개선 등 많은 민원이 제기돼 있는 상태다.
이같은 현상에 대해 인구 30만 돌파를 시책으로 내세운 양산시가 정작 유입된 주민에 대해서는 세심한 배려가 없는 것 아니냐는 볼멘소리가 나오고 있다.
한 입주민은 “새롭게 인도교를 설치해 달라거나 중학교 신설을 요구하는 등의 의견은 관계 기관이 신중히 검토해 봐야 하는 문제지만, 도로ㆍ공원 정비 등 기반시설을 점검하는 정도의 문제는 입주 전에 충분히 개선할 수 있었던 것 아니냐”며 “양산에 이사 와서 받은 첫 인상이 훼손된 버스표지판과 잡초 무성한 공원”이라며 아쉬움을 털어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