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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의 사나이라는 뜻의 ‘아이언맨’은 이름 그대로 철인 3종 경기에 도전하는 이들이 모인 양산 최초의 철인 3종 동호회다. 현재 22명의 회원들이 수영과 사이클, 마라톤으로 이뤄진 철인 3종 경기에 출전하기 위해 함께 훈련하고 있다.
지난 3월 첫발을 내디딘 아이언맨 창립은 그리 오래되지 않았지만 실력만큼은 다른 지역 철인 3종 동호회에 뒤지지 않는다.
지난달 23일 경주대회에서는 바다수영 1.5km, 사이클 40km, 마라톤 10km를 완주하는 올림픽코스에 10명이 출전해 모두 완주에 성공했다. 아이언맨의 에이스 김용균 매니저는 올해 통영대회와 광안리 대회에서 전국 4등과 2등을 기록하기도 했다.
아이언맨 창단에는 마라톤 20년 경력의 김진형 대장의 힘이 컸다. 양산 최초로 마라톤 동호회를 만들었던 김진형 대장은 꾸준히 마라톤을 하는 동시에 4년 전 바다수영의 매력에 빠졌다. 한동안 바다수영에 매진하던 김 대장은 바다수영과 마라톤을 함께 즐길 수 없을까 고민하던 차에 철인 3종 경기를 알게 됐다.
김 대장은 “철인 3종 경기의 매력은 수영과 마라톤, 그리고 사이클을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과 동시에 인간의 한계를 정복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으로 다가왔다”며 “실제 경기를 뛰고 나서는 말로 표현할 수 없는 완주 후의 짜릿함을 통해 철인 3종 경기야 말로 건강과 모험을 추구하는 현대인들이 매력을 느끼기에 충분한 종목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이에 김 대장은 함께 철인 3종 경기를 즐길 대원들을 모집하기 시작했다. 이렇게 좋은 운동을 다른 사람들과 함께 공유하고 싶었기 때문이다.
우선 마라톤과 바다수영을 즐기던 동료들에게 함께 철인 3종 경기를 해보자고 제안했다. 시작은 그리 녹록치 않았다. 마라톤을 즐기던 동료들이 바다수영이란 말에 지레 겁을 먹었기 때문이다.
김 대장은 “바다수영이란 말에 다들 두려움을 가지고 선뜻 나서지 못했다”며 “그래도 한 번 해보고 결정하라고 열심히 설득한 끝에 바다까지 데리고 가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그 이후부터는 수월했다. 바다수영의 매력에 빠진 동료들이 너도나도 함께 하기를 요청한 것.
그렇게 20명의 아이언맨이 모여 지난 3월 드디어 첫 창립총회를 개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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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원들은 주말마다 바다수영이나 마라톤, 사이클에 매진하고 있다. 철인 3종 동호회답게 매주 극한을 넘나드는 훈련이 계속된다. 힘들 법도 하지만 오히려 고통 속에서 그만한 쾌감을 얻는다고.
철인 3종 경기에서 보기 드문 여성회원인 박미경(41, 상북면) 씨는 “실전 훈련을 하다보면 너무 힘들어 도중에 포기하고 싶은 마음도 드는 것이 솔직한 심정”이라며 “그래도 ‘나는 할 수 있다’, ‘남편과 아이들이 응원하고 있다’는 생각으로 이를 악물로 완주하면 그때의 희열과 감동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다”고 말했다.
동호회 원년 멤버인 이석주(48, 남부동) 씨 또한 “바다의 거친 파도를 이겨내고 사이클의 묵직한 페달을 밟으며 두발로 대지를 박차고 뛰어가는 내 모습을 보며 아버지로써, 남편으로써 자신감과 자부심을 느낀다”며 “철인 3종 경기를 통해 당당한 자신을 만들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정신적인 면 이외에도 철인 3종 경기는 운동효과 또한 그 어느 스포츠 못지않다.
김용균 매니저는 “바다수영으로 폐활량을 향상시키고 사이클에 접어들면 수영 때 지쳤던 상체를 쉬어주며 복부에서 대퇴부까지 힘과 균형감각 향상에 좋고 특히 나이가 들면 가늘어지는 허벅지 안쪽 대내전근과 힙업 단련에 좋다”며 “마지막에 치르는 마라톤에서는 몸의 세포하나하나 전신의 근육들을 모두 끌어낼 수 있기에 녹초가 돼 완주했을 때의 짜릿함은 다른 어떤 운동과 비교할 수 없다”고 자랑스레 말했다.
이어 “철인 3종 경기를 할 때면 자기 몸의 세포하나 하나까지 느낄 만큼 신체균형과 리듬감을 가장 잘 느낄 수 있다”며 “이처럼 전신의 모든 근육과 세포하나하나까지 자기 몸을 사랑하고 균형 잡힌 몸매를 원하신다면 철인 3종 경기에 입문하라”며 동호회 홍보도 빼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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