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야시간대 소방차 긴급출동 사이렌 소리에 잠 못 이루는 시민이 불편을 호소하고 있다.
취재 결과 양산소방서는 물론 119안전센터가 소재한 인근 주민 역시 심야시간대 사이렌 소리에 불편함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 지난 2007년 웅상지역 119안전센터 추가 신설 논의 때 소음발생을 우려한 주민들의 반대로 상당한 진통을 겪었다.
이들 주민은 소방차 사이렌 자체에 대한 불만보다 소방차 사이렌이 원활한 차량 이동을 목적으로 하는 만큼 도로에 차량이 없는 심야시간대 만큼은 사이렌 대신 경광등만 운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중부 119안전센터 인근에 거주하는 최아무개(44, 중부동) 씨는 “소방서 업무의 중요성을 알고 있기에 낮은 물론 퇴근 이후 시간까지도 크게 개의치 않는다”며 “그러나 새벽 2~3시에 연속해서 사이렌이 울리면 그때부터 잠이 확 달아난다”고 말했다.
양산소방서 인근 주민 진아무개(33, 물금읍) 씨 역시 “새벽에 소방서에서 여러 대의 차량이 일시에 사이렌을 울리고 나가면 잠이 안 깨는 게 이상할 정도”라며 “심야시간대 차도 없는데 경광등 정도면 충분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소방서 관계자는 “최근 도로에서 소방차 관련 사고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사이렌 규정을 철저히 지켜줄 것을 대원들에게 강조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소방기본법 제21조>에 따르면 소방자동차가 화재진압 및 구조ㆍ구급활동을 위해 출동하거나 훈련을 위해 필요한 때 사이렌을 사용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소방서는 주민과 함께 더불어 사는 시설인 만큼 주민이 불편을 겪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며 “심야시간대 사이렌 조정에 관해 실무진과 충분히 논의해 긍정적인 방향으로 결과를 도출해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