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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매학기 바뀌는 교장공모제 교육현장 혼란 가중..
사회

매학기 바뀌는 교장공모제 교육현장 혼란 가중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3/07/16 09:13 수정 2013.07.16 09:13
양산초 단독 지원, 물금고 3명 경쟁

원래 취지 반감되는 찔금 손질 “안돼”




교장공모제가 또 손질됐다.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최적의 방안을 찾는 과정이라는 견해와 잦은 제도 개선이 교육현장의 혼란을 가중시킨다는 의견이 분분한 가운데 양산지역도 2곳 학교에서 교장공모제를 진행했다.

양산교육지원청과 일선 학교에 따르면 오는 8월 말로 교장 임기가 끝나는 양산초, 물금고 2곳의 새 교장을 뽑기 위한 교장공모제 심사를 진행하고 있다.

양산초는 2009년 양산지역 최초로 교장공모제를 실시,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으로 진행해 관심을 모았다. 올해는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초빙형’을 채택했다. 그 결과 신기초 박춘자 교감이 단독 지원해 지난 12일 적합 여부를 검증하는 1차 심사가 학교에서 진행됐다.

물금고는 양산고와 웅상고에 이어 양산지역에서 3번째로 공모제를 실시하는 고등학교로, 3명의 지원자가 경쟁을 펼쳤다. 11일 양주중 황욱 교감, 고성 회화중 박구수 교감, 김해생명과학고 송화용 교감이 1차 심사에 참여했다.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2차 심사에서 평가된 점수를 1차 심사 점수와 합산해 경남도교육청에게 통보하고 최종적으로 교육감이 합격자를 선정하고, 8월 말께 발표할 예정이다. 임기는 2학기 시작인 9월 1일부터 4년이다.

한편 지난 3월 상반기 공모제 때 불허했던 ‘1인 단독 지원’이 1학기 만에 다시 부활했다. 내정자를 정하는 등 담합의혹이 제기돼 후보자 1명일 때는 공모 지정을 취소했지만, 농어촌지역 기피 현상으로 무더기 취소현상이 빚어지자 다시 부활시킨 것. 지난 3월 영천초가 교장공모제를 실시했지만 1명만 응모해 지정 취소된 바 있지만, 양산초는 그대로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공모유형 가운데 ‘내부형’도 바뀌었다. 과거 ‘내부형’은 교장자격증이 없는 평교사도 응모할 수 있는 방식으로 학교가 선택할 수 있었다. 하지만 지금은 자율학교에 한해 교육청이 ‘내부형’을 결정하고, 이마저도 전체 자율학교의 15%만 지정하면 된다. 다시 말해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과 평교사도 응모 가능한 ‘내부형’으로 나뉘게 됐다. 물금고는 교장자격증 소지자만 응모할 수 있는 ‘내부형’이다.

이에 대해 교육계 일각에서는 “승진으로 인한 교육비리를 없애고, 공개경쟁을 통해 유능한 교장을 뽑겠다는 교육공모제의 본 취지가 점차 퇴색되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깝다”며 “매학기 찔끔찔금 제도를 바꾸기보다 근본적인 문제를 찾아 대수술을 통해 교장공모제를 제대로 뿌리내리도록 해야 한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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