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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교실 밖에서 꿈과 적성 찾기 ..
교육

교실 밖에서 꿈과 적성 찾기

엄아현 기자 coffeehof@ysnews.co.kr 입력 2013/07/16 10:05 수정 2013.07.16 10:05
효암고ㆍ웅상중ㆍ개운중 진로 프로그램

직업인 강연, 직업 체험, 학부모 특강 등




최근 진로교육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학교에서 마련하는 크고 작은 체험활동 프로그램이 주목을 받고 있다. 교실 밖 다양한 지식과 직업을 통해 학생들에게 꿈과 적성을 찾아주기 위한 진로체험 행사가 양산지역 곳곳에서 열렸다.

효암고등학교(교장 류경렬)는 지난 5일부터 3일간 다양한 진로지도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효암고, 산악인 박정헌 대장
초청 특강 등 ‘인기’


5일에는 산악인 박정헌 대장을 초청해 ‘꿈과 도전 촐라체-내 안의 정상을 찾아서’라는 주제로 특별 강연을 가졌다. 박 대장은 생생한 경험담을 바탕으로 한 촐라체 등반 과정과 역경을 극복하는 방법 등을 들려주었다.
박 대장은 크레바스에 빠진 동료를 구하기까지 마음에 오르내렸던 온갖 상념들을 생생히 전했다. 박 대장은 “내 후배 강식이가 살아있다는 것을 깨달았을 때, 내 기분은 어땠을까요?”라는 질문을 던졌고 학생들은 “엄청 기뻤겠죠”라고 대답하자 박 대장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강식이가 살았다는 것을 알았을 때 ‘내가 죽었구나’라고 생각했습니다”라고 말했다. 밧줄로 묶여 있어 빠져나올 수 없을 때, 동료가 죽어야 내가 사는 기막힌 상황을 말하고자 했다.

9일간의 사투 끝에 살아나온 뒤 수개월의 병상생활과 그 끝에 남겨진 절망감을 토로했다. 박 대장은 “이제 산을 오를 수 없다는 생각에 방황했던 생활, 한 번도 뭘 할지 고민해 보지 않았던 내가 할 일이 없어졌을 때 다가오는 암흑 같은 세상을 여러분들은 이해하지 못할 것”이라며 “그 어떤 것보다 목표가 없는 삶이 얼마나 큰 고통인지 뼈저리게 깨닫게 됐다”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찾은 히말라야에서 2천400km를 패러글라이딩으로 횡단한 경험을 말하는 대목에서 학생들은 박수로 환호했다.

이어 6일과 7일에는 1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캠프’를 실시했다. 사하라사막을 장애인과 함께 마라톤으로 횡단한 현대인재개발원 김인백 전문교수의 특강을 시작으로, 각자의 비전을 세우는 활동, 비전을 머그컵에 새기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 등을 진행됐다.

효암고 김순남 진로진학상담부장은 “학기말 시험 후 점수에 민감하게 생각해 자칫 힘을 잃을지도 모르는 학생들을 위해 다시 자신의 목표를 설정하고 그 실천을 위해 구체적인 고민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진로캠프 시간을 마련했다”고 설명했다.

웅상중학교(교장 이근직) 역시 지난 9일 ‘진로체험행사’를 진행했다.


웅상중, 33개 진로 프로그램
개설… 학생들 의사 적극 반영


직업인 초청 특강, 대학 학과 체험, 고교 탐방, 선배와의 만남 등 전교생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33개 프로그램을 개설해 학생들이 직접 프로그램을 선정하도록 했다. 특히 직업 체험 프로그램에는 학년의 제한을 두지 않고 5명 이내로 편성해, 체험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웅상중 김현선 진로교육부장은 “33개 프로그램 개설부터 학생 편성까지 학생들의 희망을 최대한 반영하는데 초점을 맞췄다”며 “지역관공서, 지역대학, 지역사회복지시설 등의 협조는 물론 학부모와 졸업생들의 재능기부가 있었기에 진로체험 행사를 성공적으로 개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개운중학교(교장 임명순)에서는 학부모들을 대상으로 한 진로아카데미가 열렸다.

경남지역 사립중학교 가운데 유일하게 학교 진로교육프로그램 선도학교(SCEP)로 지정돼 진로의 날 행사를 비롯해 학부모 강좌, 꿈찾기 진로캠프, 학부모 진로아카데미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했다.


개운중, 학부모 대상 진로지도
강연… 타학교 학부모도 참여


학부모 진로아카데미는 지난달 13일부터 이달 4일까지 4차례에 걸쳐 진행됐고, 개운중 학부모 외에 상당수 이웃 학교 학부모들까지 참석할 정도로 성황을 이뤘다. 1회는 한국항공우주산업개발 구관혁 팀장이 ‘우리 아이 창의인성 인재로 키우기’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고, 경남진로진학상담 김경신 교사는 ‘우리 아이의 꿈 찾기 어떻게 도울까?’, 한국대학교육협의회 이강식 대입대표강사는 ‘대학입시와 입학사정관제의 이해’, 경남진로진학상담 김순남 교사는 ‘진로목표 성취를 위한 학습전략’을 주제로 4회차까지 열정적인 강연이 이어졌다.
개운중 관계자는 “전문가 초청 강좌는 미래사회를 대비한 자녀들의 합리적인 진로선택을 지원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교육”이라며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수렴해 2학기에도 다양한 전문가를 모시는 진로강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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