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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산시민신문

[초대시] 소꿉 동무
오피니언

[초대시] 소꿉 동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7/16 11:38 수정 2013.07.16 11:46





 
↑↑ 이종려
삽량문학회 회원
 
양지바른 대밭 밑에
사금파리 다듬어서
황토 파서 밥을 짓고
너는 각시 나는 신랑
소꿉놀이 하던 동무야


풋감 주워 먹다
얼룩진 삼베 등지게 입고
살구놀이 한 동 속인다고
토라지던 동무야


자는 아기 들쳐 업고
묘사 떡 아기 몫까지 챙겨
너는 찰떡 나는 시루떡
오누이처럼 나눠 먹던 동무야


우연한 고향 길에
대밭 뒤길 거닐면서
잊었던 옛 추억을
하나 둘 주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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