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 본문 바로가기

양산시민신문

[빛과 소금]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오피니언

[빛과 소금]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7/23 09:53 수정 2013.07.24 01:55




 
↑↑ 강진상
평산교회 목사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다. 그것도 특정한 분야에서만이 아니라 여러 분야에서 고루 재능을 발휘했다는 점에서 타고난 천재라고 할 수 있다.

그의 그림 ‘모나리자’는 밀레의 ‘만종’과 함께 세계 미술사를 빛낸 걸작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또한 그가 스케치한 비행기 모형도가 인류가 하늘을 나는 데 결정적인 아이디어를 제공했다. 그리고 그는 그 당시의 천동설을 뒤집고 지구가 태양을 중심으로 돌고 있다는 지동설을 주장한 천문학자이기도 하다.

여기에 더불어 그는 인체의 비밀을 밝혀내기 위해 연구에 몰두한 의학자, 과감한 실험정신으로 새로운 물건을 만들어낸 발명가라고 할 수도 있다. 그가 스케치했던 자전거 모형도는 현대인들이 타고 다니는 자전거와 거의 비슷할 정도로 페달과 체인의 모양까지 갖추고 있고, 치밀하게 계산된 잠수함 설계도는 수많은 해양학자들에게 큰 영향을 끼쳤다.

하지만 이런 다빈치도 어렸을 때는 고아라는 이유로 주위 사람들의 따돌림을 받는 소극적인 아이에 불과했다. 그래서 그는 집 밖에 나가는 것조차 싫어했고 다른 사람 앞에서는 엉뚱한 실수를 저지르는 힘없는 아이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를 키웠던 할머니는 다빈치가 집을 나설 때마다 귀에 대고 이렇게 속삭여줬다. “너는 무엇이든 할 수 있어. 할머니는 너를 믿는다” 할머니는 숨을 거두던 날까지 그 말을 단 하루도 거른 적이 없었다고 한다.
 
마하트마 간디와 함께 인도 독립운동을 하던 네루는 1921년부터 1945년까지 무려 아홉 차례나 투옥됐다. 그
가 옥중에 있을 때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아내마저 투옥되는 아픔을 겪었다.

“딸아, 나는 네가 한두 나라에 국한되는 편협한 역사를 배우지 말고 전 세계의 역사를 연구하라고 권하고 싶다” 이것은 그가 옥중에서 외동딸에게 보낸 첫 번째 편지였다. 그는 형무소에서 3년 동안 세계사에 관한 편지를 썼고, 이를 집대성한 것이 ‘세계사 편력’이다. 네루는 형무소에서 서구 중심의 역사관을 극복하고 동서양 역사를 균형 있게 바라볼 것을 강조했다.

이후 1947년 독립된 인도의 초대 총리가 돼 17년간 인도를 이끌었던 네루와 아버지의 정성 어린 편지를 읽고 자라 훗날 인도의 여자 총리가 된 인디라 간디가 만든 역사는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를 고민하는 현대인들에게 거울이 된다.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비록 고아였지만 할머니가 격려와 용기를 주는 까닭에 인류 역사상 가장 뛰어난 업적을 남긴 사람 가운데 한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인도 최초의 여성 총리 인디라 간디 역시 투옥 중에도 아버지의 정성 어린 편지로 훌륭한 여성 지도자가 될 수 있었다.

누군가로부터 인정을 받는다는 건 행복한 일이다. 그러나 누군가를 진정으로 인정해줌으로써 그 사람을 살릴 수 있음을 기억하자.

저작권자 © 양산시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