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리사로서 인생의 목표를 가져라. 적당히 졸업하고, 적당한 곳에 취업해서 적당히 살겠다는 안일한 생각을 가진 사람이 되어서는 안 된다. 세계무대에 도전하는 것도 두려워하지 마라”
50년 조리사 외길을 걸어온 강무근 교수는 ‘제2의 강무근’을 꿈꾸는 미래의 조리사들에게 이같이 조언했다.
강 교수의 드라마 같은 조리인생은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초등학력으로 특급호텔 총주방장을 지내고, 32세에 중등 검정고시를 시작으로 만학도의 꿈을 불태우며 52세에 대학교수로 변신, 후학들의 길잡이가 되어 주고 있다. 강 교수의 이름을 딴 요리경진대회가 이토록 성황을 이룰 수 있는 이유다.
“대회에 참여한 학생들은 한층 성숙해 진다. 교실에서 실습을 통해 배우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대회를 통해 기술적인 테크닉을 쌓고, 또 다른 학생들의 실력과도 냉정히 비교해 봐야 한다. ‘프로페셔널’이라는 꼬리표는 쉽게 얻을 수 있는 게 아니다”
강 교수는 13년째 양산대에서 후학을 양성하고 있다. 양산대 호텔외식조리과는 부산ㆍ경남지역 최초로 개설된 조리학과로 22년 전통을 자랑한다. 그동안 배출된 졸업생들이 7성급 호텔인 두바이 버즈알아랍호텔을 비롯해 부산롯데호텔, 울산현대호텔 등 국ㆍ내외 최고급 호텔과 외식산업체로 진출해 막강한 선배군단이 만들어져 있다.
“인생의 롤모델을 만들어 선배의 발자취를 통해 깨달음을 얻는 것도 좋은 배움이다. 그 선배를 넘어 최고가 되겠다는 꿈을 꾸는 순간, 조리사로서 당당히 성공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