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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아이의 안전한 물놀이..
오피니언

[의학칼럼] 아이의 안전한 물놀이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7/30 13:57 수정 2013.07.30 01:57



↑↑ 최진성
아이조은아동병원 원장
무더운 여름철이다 보니 계곡, 바다, 워터파크 등에 놀러 가는 빈도가 높아지고 있다. 때문에 물놀이 후 여러 가지 질병에 걸려 내원하는 아이가 늘고 있다. 오늘은 이러한 물놀이 시 주의사항이나 아이의 건강을 위하는 몇 가지 방법들에 대해  알아보고자 한다.

물놀이를 갈 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아이의 안전이다. 아이의 건강이나 생명에 위협이 될 수도 있는 환경에는 가지 않거나 못 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파도가 센 바닷가나 비가 오고 있는 계곡, 깊이가 깊은 워터파크 시설 등에는 아이가 들어가지 않도록 해야한다. 그리고 바닷가나 계곡의 물에 들어가기 전에는 준비운동을 해야 하며, 기온이 너무 낮은 물에는 들어가지 않거나 발만 담그는 정도로 놀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아이가 몸에 맞는 구명조끼를 입고 물에 들어가는 것도 중요하다. 바닷가나 냇가에 들어갈 때 맨발로 들어가는 것은 돌이나 유리조각 등에 의해 발에 상처가 나거나 파상풍에 걸릴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물놀이를 하다 귀에 물이 들어가는 일은 비교적 흔한 일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점은 귀에 물이 들어간 상태로 손가락으로 후비거나 면봉으로 세게 후비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대개 물은 저절로 빠져나오며, 나오지 않는다면 물이 들어간 쪽의 머리를 비스듬히 해 콩콩 뛰게 해 물이 나오게 하는 것이 좋다. 가렵다고 손톱으로 긁지 않아야 하며 가려움증이나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에는 병원에 내원해야 한다.

수영장처럼 실내에 갇혀있는 물에서 놀다가 눈에 이물이 들어가거나 물에 의해 눈이 가려워진 경우에는 눈을 비비는 것보다는 눈을 깜빡거리며 눈물을 흘리는 것이 더 좋다. 감염성 결막염이나 알레르기성 결막염이 생겨서 가려움이 심하거나 눈곱이 많이 끼는 경우에는 가까운 병원에서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산이나 바닷가에 캠핑하는 경우, 모기나 진드기 등에 물려서 부종, 가려움, 발진 등의 알레르기 증상이 생겨 내원하는 경우도 많은데, 벌레에 물리지 않도록 얇은 긴팔 옷을 입거나 벌레 퇴치용 소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벌레에 물려서 부종이 심하거나 가려움증이 심한 경우에는 환부를 시원하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되기도 한다. 심한 경우는 병원을 내원하도록 하는 것이 좋다.

더운 날씨에 물놀이를 너무 장시간 하면 몸의 면역성이 흔들려서 호흡기 바이러스나 세균에 의해 감기나 기관지염도 잘 생길 수 있으므로 물놀이 후에는 잘 씻고 몸을 따뜻하게 하며 잘 쉬는 것도 중요하다.  

이처럼 간단한 방법이지만 중요한 몇 가지 실천사항들을 준수하여 즐거운 물놀이 뒤에 질병으로 아이들이 고생하지 않도록 노력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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