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벌에서 중학교 축구 정상을 노렸던 양산중학교 축구부가 아쉽게 준우승에 머물렀다.
양산중(교장 전호식, 감독 최건택)은 지난달 31일 창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제18회 무학기 전국중학교 축구대회 결승전에서 울산 현대중을 맞아 고전 끝에 5대 0으로 패했다. 선수들의 연이은 부상이 뼈아픈 대목이었다.
전국에서 28개팀이 참가한 이번 대회에서 양산중은 대구 대서중을 4대 0으로 대파한 것을 시작으로 대구OZFC(U-15) 7대 0, 경남 연초중 3대 0 등 5경기 16득점 2실점을 기록하며 결승에 진출했다.
그러나 결승전 상대 또한 만만치 않았다. 앞선 5경기에서 무려 22골을 넣는 무서운 골 집중력을 선보인 현대중은 이날도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웠다. 결국 부상으로 선수층이 얇아진 양산중은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그럼에도 양산중은 무학기 첫 출전에서 결승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키며 관계자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겼다. 특히 대회 후 개인시상 부분에서 이현빈 선수가 페어플레이선수상을 받았으며 조훈재 선수가 우수선수상을 차지했다.
최건택 감독은 “결승전 상대가 무척 강한 팀이었기 때문에 아쉬움보다는 전통 있는 대회에 첫 출전해 결승에 오른 것만으로도 선수들이 자랑스럽다”며 “올해 남은 대회에 집중해 좋은 성과를 거두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