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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형석 조은현대병원 재활의학과 진료과장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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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통증 연구협회(The internat ional Assciation for the Society of Pain, IASP)에서는 신경병성 통증을 신경계의 일차적 병변이나 기능 이상에 의해 시작되거나 발생한 통증으로 정의했다. 신경병성 통증의 주체는 신경세포(neuron)로 생각해 왔으나,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면역반응이 신경병성 통증의 발생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밝히고 있다.
신경계의 손상이 있고 그 이후 통증이 발생했다면 신경병성 통증을 의심할 수 있다. 모든 신경계 질환은 두 개의 질문에서 시작된다. 첫째는 어디에 병변이 있는가이며 두 번째는 병변의 종류가 무엇인가이다. 이 원리는 신경병성 통증의 진단에도 적용할 수 있다. 먼저 자세한 문진을 해 통증의 분포가 말초신경계나 중추신경계의 국소해부학적 구획과 합당해야 한다. 둘째는 말초나 중추신경계의 체성 감각성 신경계 병변이 통증의 발생과 시간적으로 연관있어야 한다.
문진을 통해 신경병성 통증이 의심되면 신경학적 신체검사와 기타 검사실 검사를 시행하게 된다. 신경학적 신체검사를 통해 손상된 신경이 지배하는 부위에 감각 이상 등 음성 징후와 함께 이질통이나 통증과민 등의 양성 징후를 증명하고 3상 골주사 검사를 비롯해 적외선체열촬영검사, 근전도 검사, 영상학적 검사 등을 포함해 각종 검사로 통증을 유발할 만한 신경계의 손상을 찾으면 신경병성 통증을 진단할 수 있다.
신경병성 통증의 치료 원칙은 신경병성 통증의 발병기전을 고려하면서 가능한 조기에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하며, 부작용을 환자가 견딜만 하다면 통증이 조절될 때까지 약물의 용량을 계속 증량해 약물 효과가 없다고 중도 포기하지 말아야 한다. 단일 약제에 효과가 없다면 복합요법을 고려하고 심리적인 지지와 안정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
신경병성 통증의 치료에 적용되는 치료 체계와 흔히 처방되는 약물의 종류, 용량, 용법, 부작용, 만성 통증과 연관돼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을 잘 이해하고 숙지하는 것은 환자의 치료에 매우 중요하게 작용한다.
치료 약물의 선택은 통증 경감 효과뿐만 아니라 안정성, 내응성을 고려하고 선택해야 한다. 또한 약물의 비용과 같은 경제적 측면도 중요하다. 그리고 신경병성 통증 환자에게 통증 경감이 서서히 지연성으로 나타나는 점과 약물을 꾸준히 잘 복용해야 만족할 만한 효과를 기대한다는 측면도 환자가 알고있어야 하며 통증과 연관돼 발생하는 여러 증상들에 대한 치료도 병행해야 만족스러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