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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특집

제42차 지면평가위원회
‘창간 10주년’ 올곧은 지역 정론지 역할 기대

안창민 기자 ijcenter@ysnews.co.kr 입력 2013/09/03 10:14 수정 2013.09.03 10:14




제42차 본지 지면평가위원회 회의가 지난달 28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회의는 노상도 위원장을 포함한 9명의 위원과 본지 박성진 편집국장이 참석한 가운데 총 8회분 (485호 7월 2일자~492호 8월 27일자)에 대한 평가가 이뤄졌다.

이날 위원들은 창간 10주년을 축하하는 한편 지역 정론지로서의 책임감을 요구했다. 특히 정론직필의 자세를 요구하며 앞으로도 언론의 사명을 다해 양산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하는 신문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비판기능 강화, 후속보도 필요

이기준 위원은 창간 10주년을 맞아 비판 기능이 다소 줄어든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이 위원은 “최근 10주년 창간기념을 맞아 광고를 많이 하다보니 언론 본연의 기능인 비판기능이 다소 줄어든 것처럼 보인다”며 “이럴 때 일수록 칼날을 더욱 날카롭게 갈아야 한다”고 말했다.

정남주 위원은 “위원들이 지적한 쓴소리에 대해 신문이 이후 어떻게 달라졌는지, 어떻게 개선이 됐는지 답변이 필요한 것 같다”며 “복지 문제나 지역의 큰 문제, 환경 문제 등은 후속 보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시민들이 신문에 대한 신뢰가 높아진다”고 말했다.

정 위원은 또한 지난 7월 30일자 1면 함양산삼축제 광고와 관련해 9면에 다시 홍보기사가 실린 점에 대해 아쉬움을 표현했다.

오피니언면 읽기 쉽게 개선해야

최태호 위원은 “오피니언 면이 텍스트가 너무 많아 읽기 부담스럽다는 의견이 많은 만큼 그래픽적으로 편집이 이뤄진다면 보기에 한결 수월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또한 생활건강면에 대한 칭찬과 함께 개선점에 대해 지적했다. 최 위원은 “생활건강면에서 다루는 내용들을 보면 유익하고 알찬 정보들이 많아 자주 스크랩을 하는 편”이라며 “그러나 한 지면에 너무 많은 내용을 다루려고 하다보니 내용이 빈약한 점이 있는 만큼 내용이 많은 아이템의 경우 나눠서 연재하면 내용도 더 알차고 다음호를 기다리는 즐거움도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무더위 관련 기사 적어 아쉬워

김민성 위원은 무더위와 관련한 기사가 부족했던 점을 지적했다.

김 위원은 “올해 양산의 더위는 전국 최고 기온으로 이슈였지만 시민신문의 경우 8월 13일자 ‘찜통더위에 인명피해 속출…’기사 외에는 없어 약간 부족한 부분이 있는 것 같다”며 “양산은 지역적 특성으로 영농, 과수업과도 직결돼 있고 축산도 많이 하고 있는데 인명피해와 아울러 이들 피해는 어떠한지 세심하게 살펴 기사화 됐다면 좋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은 또한 8월 20일자 ‘원동중 야구부 포항대회 조 3위로 부진’ 기사에 대해 “우승했을 때 감독과 관계자들의 감동을 함께 기사화 한 것처럼 패배의 원인, 앞으로의 개선 방향, 운영에 대한 힘든 점 등을 함께 취재해 올렸다면 지금 힘든 상황에 있는 시골학교 야구부에 힘이 돼 주지 않았을까하는 아쉬움이 든다”고 말했다.

현안 보도에는 적절한 대안 제시를

최성길 위원은 소토초 통행로와 관련된 보도에 대해 “시민신문에 소토초 통행로와 관련된 보도가 연일 보도되고 있는데 매번 같은 내용이라는 생각”이라며 “항상 시, 도, 교육청에서 예산이 없어서, 근거가 없어서 지원을 못해준다는 이야기 뿐인데, 현 상황에서 대안을 제안해봤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위원은 이와 더불어 “석계산업단지와 관련해서 주민들의 반발이 심한데 이럴 때 시민신문에서 주민들이 더 힘을 낼 수 있도록 뒤에서 뒷받침해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며 석계산단 관련 보도에 집중해줄 것을 주문했다.

김민호 위원은 월평교차로와 회야댐 하수종말처리장과 관련해 시민신문의 역할을 강조했다.

김 위원은 “월평교차로 문제와 관련해 월평주민들이 반대를 하고 있는 상황인데 관련 주체들의 의견이 제각각”이라며 “이와 관련해 웅상주민들이 가장 피해를 입고 있는 상황이니 언론에서 사업이 하루빨리 추진될 수 있도록 신경을 써주길 바란다”고 제안했다. 덧붙여 “회야댐 하수종말처리장 증설과 관련해 웅상과 웅촌주민들이 지역싸움으로 번지고 있는 느낌”이라며 “감정싸움이 격해지기 전에 사업의 필요성에 대해 논의할 수 있는 장이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지역의 소외된 계층 보듬어야

한편 양성희 위원은 지역 언론지로서 지역의 어려운 사람들에게 눈길을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위원은 “방학중에 저소득층 아이들은 어떻게 점심을 해결하고 있는가, 해결하고 있다면 어떠한 경로로 밥을 먹고 있는가 하는 궁금증이 들었다”며 “덧붙여 어려운 노인들이 어떻게 여름을 나고 있는지 어렵게 사시는 노인들에게 관심을 기울일 수 있는 기획이 이뤄졌으면 좋았을 것 같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양 위원은 또한 여성단체연합회 창립과 관련해 객관적인 시각에서 숨겨진 뒷 이야기까지 밝힐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 위원은 “기존 여성단체협의회가 있는데 또 다른 여성단체모임이 창립된 점에 대해 단순한 내용 전달보다는 어떠한 연유로 이런 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속 시원하게 밝혀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이와 더불어 양 위원은 “특정 단체의 홍보 기사가 자주 보이는 것 같다”며 “개인적인 행사를 취재할 때 과연 이게 기사가 될만한 것인지에 대해 고민이 이뤄졌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포토뉴스 선정 세심히 이뤄져야

유영호 위원은 낙동강 녹조와 관련해 “8월 13일자 신문 ‘낙동강 녹조 확산… 양산시 총력 차단’ 기사에서 낙동강의 녹조가 왜 생겼는지에 관해서는 언급이 없다”고 지적했다.

포토뉴스 선정에 고민이 있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이 위원은 “8월 20일자 8면 종합면 포토뉴스에 취지에 맞지 않은 개인의 카페 홍보 사진이 있었다”며 “포토뉴스를 선정할 때 과연 공익적으로 알려야 하는 내용인가에 대한 고민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노상도 위원은 원동중학교 관련보도가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주문했으며 특정인물의 사진이 너무 많이 부각됐다고 지적했다.

노 위원은 “거리상 멀리 떨어져있어 원동지역 기사가 등한시 돼 왔는데 이런 가운데 원동중학교 야구부가 전국대회에서 우승했다”며 “이에 시민신문에서도 8월 13일에 1면과 더불어 3면 이슈면을 통해 크게 보도됐다. 대단한 일인 만큼 1회성을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으로 보도가 이뤄져 원동중학교가 더 클 수 있도록 힘을 실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또한 노 위원은 “양산시민신문은 시민들의 신문인데 가끔 특정인물의 사진이 눈에 띄게 많이 들어가는 경우가 있다”며 “7월 9일자 신문의 경우 나동연 양산시장 얼굴이 5번 들어간다. 단체장으로서 기사가 많이 다뤄질 수 있지만 한 호에 5번이나 들어가는 것은 너무 많은 것 아닌가 싶었다”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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