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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학칼럼] 아토피 피부염..
오피니언

[의학칼럼] 아토피 피부염

양산시민신문 기자 입력 2013/09/03 11:27 수정 2013.09.03 11:27



↑↑ 조규랑
아이조은아동병원 원장
소아 피부진료에서 흔한 질문 중 하나는 ‘아토피에요?’라는 질문이다. 알레르기 질환이 점점 늘어나면서 아토피에 대한 관심도 함께 증가하는 것 같다. TV를 포함한 많은 매체에서 심각한 피부병변의 사례를 드는 것도 이에 대한 걱정을 증가시킨다.

아토피는 ‘비정상’이라는 뜻의 그리스어로부터 파생된 단어로, ‘아토피 피부염’이 더 옳은 표현이다. 아토피 피부염은 알레르기 질환 중 하나로, 만성적 경과를 보이고 가려움을 주증상으로 악화와 호전을 반복한다. 특징적인 모습은 붉은 끼와 더불어 태선화라는 코끼리 가죽 피부 같은 탄력 없는 피부인데, 가려움으로 긁은 흔적도 대부분 함께 보인다.

환자의 절반 정도는 생후 1년 이내 증상이 발생하고, 나머지 30%도 5세 이내에 진단된다. 국내 조사에 따르면 초등학생의 경우 약 10년 전에는 12.9%가 아토피 피부염을 앓고 있었고, 2010년에는 35.6%로 나왔다. 시골보다는 도시에 사는 경우 아토피 질환의 유병률이 높은 것을 볼 때 환경적인 요인이 아토피에 큰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인다. 또 유전적인 요소도 크다. 부모 중 한 명이 아토피 피부염일 경우 자녀가 아토피일 확률은 2~3배, 부모 두 명 모두 아토피 피부염일 경우는 3~6배로 알려져 있다. 환경, 유전적 요인 외에 면역학적 연관성과 피부 보호 장벽의 이상 등의 요인 때문에 중증으로 앓는 아토피 피부염은 난치병으로 인식될 수도 있다. 그러나 영아기 동안 경증의 경우 40~60%는 5세 이후 자연스러운 회복을 보인다고 한다.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는 여러 요인 때문에 한 가지로 설명하기 힘들다. 다만 치료에서 가장 중요한 방법 중 하나는 스테로이드 연고의 사용이다. 스테로이드는 양날의 칼처럼 장단점이 함께 있기 때문에 무분별한 사용은 금기다. 특히 부드러운 소아피부는 더욱 많은 것을 고려해야 한다. 스테로이드 연고는 강도에 따라 5단계 혹은 7단계로 구분하며, 구분에 의해 아토피 피부염 부위에 바른다.

또 다른 치료관리방법은 자극을 피하는 것이다. 손톱으로 긁는 것도 물리적 자극으로 가려움과 염증을 크게 하며, 기후의 건조함도 탄력을 잃은 피부를 약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하루 1~2회의 샤워를 해 피부를 청결하게 관리해야 한다. 이때 약산성의 보습비누를 사용해 피지를 유지할 수 있게 하는 것이 좋다. 피부습도를 유지하기 위한 방법으로 샤워 후 3분 이내에 보습제를 바르고 이후 보습제를 재사용해야 한다. 때로는 아토피 피부염은 농가진과 같은 피부감염이 동반될 수 있어 항생제를 복용하기도 하며, 가려움을 낮추기 위해 경구 복용약도 효과를 볼 수 있다.

중등도 이상의 아토피 피부염을 가진 환자나 보호자는 심리적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는다. 잠을 제대로 못 자거나, 긁어서 피와 진물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이런 사람은 의사의 상담진료를 받아 올바른 치료를 받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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