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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로암의 입구 전경이다. 다른 절과 마찬가지로 비로암 입구에도 당연 ‘탱화’가 있었는데 난 어릴 때부터 저 ‘탱화’가 전혀 무섭게 느껴지지 않았었다. 여전히 친근하게 느껴지는 탱화.
비로암 내부의 처마 끝에 달린 풍경. 하늘은 참 맑고 푸르고 처마 끝에 달린 풍경이 참 예뻐서 한 컷 찍어봤다. 약한 바람에 살짝 흔들렸는데 비로암에서 본 풍경은 다른 어떤 곳에서 봤던 풍경보다 더 기억에 남을 것 같다.
비로암 내부에 있는 석가탑. 비로암에 갔을 때가 지난 5월로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있어서 등이 많이 달려있었다. 등이 탑을 조금 가리고 있었지만 가려진 석가탑도 가린 등도 함께 어우러져 더 예뻐 보였던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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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에 가면 꼭 하는 일. 절에 있는 약수터에서 물 마시는 일이다. 왜 절에서 마시는 물은 더 달고 맛있게 느껴지는 것일까? 시원한 것은 두말 할 것도 없고.
비로암은 통도사 대웅전을 훨씬 지나 뒤에 있는 산길로 차로 5분 이상을 더 들어가야 있는 곳이다. 공기 좋고 마음을 차분하게 만들어 줬던 암자. 나는 절에 가면 어떤 바람을 두고 오는 것은 아니다. 있다면 가족, 친지들의 건강, 내가 지금까지 내 삶을 어떻게 살아왔나, 나는 지금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나 등. 내가 살아온 시간을 조용히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져볼 수 있어 흥겨운 교회보다는 조용한 절을 좋아한다.
절에서 느꼈던 차분함으로 소중한 오늘 하루도 차분하게, 알차게, 의미 있게 보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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