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 산업화 시대에 이르러 다양한 작업환경은 각각의 환경에 적합한 다양한 조끼들을 양산해 냈다. 일의 능률을 높이면서 동시에 작업자를 보호하는 역할을 해온 조끼들은 이제 작업장에서는 없어서는 안 될 필수품이 된 지 오래다.
작업자의 신체를 보호하는 조끼의 소재는 이제 실을 뛰어넘어 점점 더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에 각광받는 신소재로는 ‘전단농화유체(STF)’라고 불리는 특수 물질이 있다. 실리카(이산화규소)를 원료로 만드는 이것은 평소에는 젤리처럼 말랑말랑하지만 충격을 받으면 그 순간 강하게 굳어진다.
제45회 산업안전보건의 날에 열린 국제안전보건전시회에서 선보인 에어백 조끼 역시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았다. 평상시에는 일반 조끼처럼 입다가 추락 시에는 마치 자동차의 에어백처럼 조끼에서 에어백이 튀어나오는 원리다. 이 조끼는 신체 중요 부분인 흉부를 보호해 생명을 지킨다는 것이 장점이다.
어느 보호복이나 마찬가지지만 조끼 역시 현장의 환경에 맞춰 적절히 착용하는 것이 중요하다. 제철소나 유리 가공업체의 경우 높은 열로 인한 사고가 잦은 곳으로 방열조끼를 입어야 하고, 한겨울 야외 근무자나 영하의 온도에서 일하는 작업자의 경우에는 발열조끼를 입어 신체를 보호해야 한다.
눈부신 과학의 발달과 함께 만들어지는 다양한 신소재들은 각 작업장의 환경에 걸맞은 특수성으로 나날이 그 가치를 높이고 있다. 안전한 장비와 보호복으로 해마다 수많은 현장 근로자들이 부상의 위협에서 벗어나 있기는 하지만 더욱 다양화된 소재와 기술 개발로 작업장의 근로자들이 안심하고 일에 매진할 수 있게 되기를 바라본다.
안전보건공단 경남동부지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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