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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산 신세계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이후 웅상지역 중소 브랜드 아울렛이 밀집한 거리에는 찬바람이 불었다. 사진은 서창동에 위치한 아울렛 매장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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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계의 거물인 신세계가 기장군 장안읍에 개장한 초대형 할인매장인 ‘부산프리미엄 아울렛’은 개점과 동시에 폭발적인 고객유인을 기록하면서 그동안 호황을 누려왔던 웅상지역에 큰 타격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국도7호선을 따라 50여개의 중ㆍ소 아울렛 브랜드 매장이 들어서 있는 웅상지역의 경우 덕계동에서 프리미엄 아울렛까지 차량으로 15분 거리에 불과해 고객이탈이 심각하다는 것.
실제 웅상지역에서 브랜드 아울렛을 운영하는 상인들은 매출이 크게 40%까지 떨어졌다며 울상을 짓고 있다.
유명 스포츠 브랜드 매장을 운영하는 한 상인은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장한 직후 손님이 거의 없었다”며 “지금은 다소 회복되긴 했으나 40%가량 매출이 줄어든 것 같다”고 말했다.
또 다른 상인 역시 “평소라면 손님들로 가득 차는 시즌인데도 손님은커녕 지나다니는 사람조차 없다”며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이후 매출이 30%이상 빠진 것 같은데 앞으로 더욱 심화될 것 같아 걱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부산프리미엄 아울렛은 일반 아울렛과는 달리 명품 위주의 고가 브랜드가 대다수 입점해 있어 큰 영향을 받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있다.
특히 웅상지역의 아울렛의 경우 대다수 팩토리 아울렛(공장 직영 아울렛)으로 가격이 좀 더 저렴하다는 이점이 있다.
한 지역 상인은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 초기 빼고는 매출이나 고객 수에 변화가 없는 편”이라며 “실제 한 번 찾아가봤는데 가격 경쟁력 등에서 우리 매장을 이용하던 고객들이 크게 메리트를 못 느낄 것 같았다”고 말했다.
마찬가지로 매출에 큰 영향이 없다는 한 상인은 “나이대별로 선호하는 브랜드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 같다”며 “아무래도 프리미엄 아울렛이 현재 교통체증 등으로 접근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만큼 40~50대들은 가까이 있고 가격에도 큰 차이 없는 지역 매장을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웅상 장ㆍ단기발전계획에 따라 용당동 일원에 추진될 예정인 ‘팩토리 아울렛 단지’ 조성과 관련해 이번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이 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일고 있다. 인근에 대규모 아울렛이 들어선 이상 사업성이 미비할 것이라는 예상 때문이다.
이에 대해 양산시 관계자는 “현재 팩토리 아울렛 단지 조성에 관해 어떤 구체적인 계획이 없는 상황이라 프리미엄 아울렛이 이에 대해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서도 미지수”라며 “사업 추진 자체에 대해서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고 말했다.